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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흘째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인천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현장(사진: 연합뉴스 제공) |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리튬배터리가 탑재된 물류 로봇이 있는 5층으로의 불길 확산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도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조사 준비에 들어갔다.
2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는 55시간 이상 이어지고 있으며 국가소방동원령도 유지된 상태다. 현장에는 장비 231대와 소방인력 812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우려는 건물 5층에 보관된 물류창고용 로봇이다. 해당 로봇에는 리튬배터리를 탑재돼 있으며, 해당 층에 수백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층에 있는 리튬배터리의 양은 전기차 약 20대 분량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5층까지 번질 경우 대형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소방대원 내부 진입을 확대하는 등 확산 저지에 집중하고 있다. 고가사다리차 등 특수장비 31대를 건물 주변에 배치하고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내부 열 분포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고온 구역에 소방력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화재는 6층 차량 진출입 램프 인근 우측(1번구역)에서 시작돼 7층으로 번졌으며, 이후 6층 다른 구역(2번구역, 7층 추가 확산)으로도 확대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건물 내부에는 생활용품 등 다량의 가연물이 적재돼 있고 공간 구조가 복잡해 소방대원의 진입과 연기 배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최초 발화가 이뤄진 6층은 약 2만8329㎡ 규모로 축구장 약 4개 크기에 달해 진화 작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이 마무리되는 대로 국립소방연구원과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정확한 발화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도 이날 인천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소속 광역범죄수사1계와 중대재해수사계 등 경찰관 35명으로 구성된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화재 수사 전담팀'을 편성했다.
장성윤 광역범죄수사대장이 팀장을 맡아 화재 발생 원인과 불길이 확산된 과정, 안전관리 실태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합동감식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2021년 경기 이천 덕평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의 조사 사례도 참고해 초기 대응 과정과 소방시설 운영 여부 등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다.
한편, 이번 화재 당시 물류센터 내부에 있던 직원 등 121명은 모두 스스로 대피했으며, 진화 작업 중 소방대원 2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탈진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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