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수사 계속...원인 규명 아직

이종삼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9 09:39:04
  • -
  • +
  • 인쇄
▲ 인천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현장(사진: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정확한 발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토대로 화재 원인과 안전관리상 문제 여부를 규명할 방침이다.

19일 인천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등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난달 18일 발생한 인천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은 지난달 28일 화재가 발생한 물류센터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감식 과정에서는 배터리와 금속류가 포함된 생활용품 등이 수거됐다. 배터리는 비닐 팩 기준 8팩 분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과수가 해당 물품 등에 대한 정밀 감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경찰과 소방당국에 결과가 회신 되지 않은 상태다.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는 물류센터 6층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CCTV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6층 3단 선반(랙)에 쌓여 있던 상자 가운데 한 곳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해당 선반에는 생활용품과 의류 등 여러 종류의 물품이 보관돼 있어 실제 발화 물품까지 특정하지는 못했다.

소방당국도 쿠팡 측으로부터 당시 적재돼 있던 물품 목록을 제출받아 확인했으나 품목이 다양해 정확한 발화 원인을 가려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재 원인뿐 아니라 물류센터의 소방·안전관리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0일 수사관 30명을 투입해 물류센터 인근 쿠팡 사무실과 방재실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소방안전 관련 문서와 물류센터 설계도면 등을 확보했으며 화재 상황이 담긴 CCTV 영상도 수사 자료로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압수수색은 방화나 실화 가능성을 비롯해 화재 발생 및 대응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다만 현재까지 안전수칙 위반 등 구체적인 위법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번 화재로 형사 입건된 관계자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향후 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나오면 압수수색 자료와 CCTV 분석 내용, 현장 감식 결과 등을 종합해 범죄 혐의 여부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판단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달 18일 오전 6시 54분께 발생했다. 불길은 나흘 넘게 이어지다 약 109시간 40분 만인 같은 달 22일 완전히 잡혔다.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2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탈진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외 추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