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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양산지역 기온이 41.4도까지 오른 31일 오후 양산시 물금읍 양산워터파크 분수대에서 시민이 물놀이하고 있다. 2026.7.31 [연합뉴스 제공] |
정부가 일 최고기온이 38도 이상으로 오르는 극한 폭염 때 자택에서 발생하는 온열질환자 비중이 평소의 두 배 수준으로 높아진다며 냉방기기 사용과 무더위쉼터 이용을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2011년부터 2025년까지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와 기상청 기온 자료를 연계해 발생 장소별 온열질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분석 결과 일 최고기온이 38도 미만인 날에는 전체 온열질환자 가운데 자택에서 발생한 환자가 1천441명으로 6.2%를 차지했다. 최고기온이 38도 이상인 날에는 자택 발생 환자가 784명으로 전체의 12.8%까지 높아졌다.
국내 온열질환은 주로 실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올해 5월 15일부터 7월 30일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 1천701명 가운데 실외 작업장 발생이 453명으로 26.6%를 차지했다. 논밭은 250명, 길가는 206명, 운동장과 공원은 113명이었다. 자택에서 발생한 환자는 100명으로 5.9%였다.
다만 기온이 극단적으로 오를 경우 실외뿐 아니라 냉방이 충분하지 않은 주거지에서도 피해 비중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안부는 올해 기록적인 폭염을 겪은 프랑스와 일본에서도 자택을 중심으로 온열질환과 사망 피해가 늘어나는 양상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6월 17일부터 7월 2일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평년 같은 시기보다 최소 5천764명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약 36% 증가한 수치로 프랑스 보건당국은 현재 집계가 잠정치이며 추후 확정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폭염 기간 프랑스 본토 인구의 98.5%에 해당하는 지역이 고온에 노출됐으며 6월 25일에는 72개 광역행정구역에 최고 단계인 폭염 적색경보가 내려졌다. 초과 사망자의 약 3분의 2는 75세 이상이었다.
행안부가 정리한 해외 사례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폭염이 절정에 이른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자택 사망자는 전주보다 91% 증가했다. 프랑스 정부는 냉방시설을 갖춘 대피 공간을 운영하는 한편 우체국 집배원과 이웃을 통해 독거노인 등 자택에 고립된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일본에서는 7월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 동안 온열질환으로 1만8천591명이 구급 이송됐다. 발생 장소별로는 주거지가 7천600명으로 전체의 40.9%를 차지해 도로나 작업장보다 많았다. 이송 환자의 57.9%인 1만765명은 65세 이상 고령자였다.
도쿄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사망자 35명을 조사한 결과 26명은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았거나 설치된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정부는 야간에도 냉방기기를 적절히 사용하도록 안내하고 폭염 때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냉방 공간을 확대했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기준 법정 냉방 쉼터를 지정한 기초자치단체는 전국 1천255곳이다. 법정 쉼터와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운영하는 더위 대피시설을 합하면 1천405개 자치단체가 관련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해외에 비해 주거지 내 온열질환자 발생 비중이 높지 않지만, 폭염이 심해질수록 집 안에서 발생하는 환자도 함께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위가 심할 때는 냉방기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밤낮으로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해주시고, 냉방이 여의찮을 경우에는 가까운 무더위쉼터의 위치와 운영시간을 미리 확인해 폭염 시 적극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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