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이어지는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진화 총력

이종삼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0 12: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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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 구조 안전성 도마
▲ 사흘째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현장(사진: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화재가 장기화되면서 인근 주민 대피와 학교 휴업이 이어지고 있으며, 물류센터의 복층형(메자닌) 구조를 둘러싼 안전성 논의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2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6시 45~54분께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제32물류센터 B동 6층에서 시작된 화재는 발생 51시간이 지난 이날(20일) 오전에도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당초 소방당국은 전날 밤을 초기 진화 시점으로 예상했지만, 건물 내부에 생활용품과 종이상자, 비닐 등 가연물이 대량 적재돼 있고 선반(랙) 구조가 복잡해 화재 진압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화재는 B동에서 시작돼 A동 상층부까지 번졌으며, 현재는 2개 동 가운데 한 곳의 불길은 대부분 잡혔지만 다른 건물에서는 여전히 검은 연기가 계속 분출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최대 70m 높이까지 방수가 가능한 고가·굴절 사다리차 30여 대를 집중 배치하고 드론을 활용해 건물 상층부의 화재 확산 상황과 구조 안전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일부 구역에서는 잔불 정리 작업도 병행 중이다.

특히 이날 내린 비로 화재 열기가 다소 낮아지면서 일부 구역에서는 진화 작업이 진전을 보였지만, 건물 내부의 고열과 짙은 연기 때문에 소방대원들이 내부 진입 대신 외부에서 장비를 활용한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램프 구역과 물류센터 6층 건물이 연결되는 지점에서 ‘파괴작업’을 진행해 물류센터 내 연기를 배출하고 소방용수를 투입할 공간을 확보했으며, 인근 SK인천석유화학으로 화재가 확산되지 않도록 고가·굴절 사다리차를 배치했다.

현재 국가소방동원령은 계속 유지되고 있으며, 소방관과 경찰관 등 812명의 인력과 장비 231대가 현장에 투입됐다.

건물 붕괴 가능성에 대비한 주민 안전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서해구는 물류센터 램프 구역 반경 116m 일대에 내려진 대피 명령을 유지하고 있다. 대상 지역은 쿠팡 물류센터 남측 상가와 공장으로, 주거지역은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현장에 있는 경찰관, 소방관도 제외된다.

주민들을 위한 임시대피소는 신현초와 신현북초, 신현여중에 마련됐다. 신현초와 신현북초에는 대피 명령 대상 외에도 연기와 분진 피해를 우려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대피소를 찾으면서 모두 178명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물류센터 인근 신석초등학교는 이날 휴업했으며, 다음 날에는 1교시만 운영한 뒤 여름방학에 들어갈 예정이다. 가정 돌봄이 어려운 학생은 인근 학교에서 긴급 돌봄을 지원받는다.

어린이집도 일부 운영이 중단됐다. 인근 어린이집 14곳이 휴원했고, 유치원은 시설별 상황에 따라 정상 운영 또는 실내 활동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2021년 완전 진화까지 엿새가 걸렸던 경기 이천 덕평 쿠팡물류센터 화재 이후 두 번째 대형 물류센터 화재로 기록됐다.

화재가 발생한 인천32물류센터는 연면적 약 29만9천㎡ 규모의 지상 8층 상온 물류시설로 수도권 로켓배송을 담당하는 주요 거점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메자닌(복층) 구조의 안전성도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은 성명을 통해 "2021년 덕평물류센터 화재 당시에도 문제가 제기됐던 메자닌 구조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물류업계 관계자들과 긴급회의를 열어 메자닌 구조의 안전성 및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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