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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 최고기온이 27도까지 오르며 예년 기온을 웃돈 15일 서울 광화문역 네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시민들이 그늘막 아래 모여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2026.4.15 [연합뉴스 제공] |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행정안전부가 7일 폭염에 대응하기 위한 생활밀착형 저감시설인 전국 그늘막 설치 현황과 지속적인 확충 방침을 밝혔다. 전국에 설치된 그늘막은 지난 3일 기준 3만9514개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기온과 바람 등을 감지하는 스마트 그늘막은 9163개다. 보도자료는 이날 오전 11시 보도 시점으로 공개됐으며 별도의 신규 설치 개시일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늘막은 보도나 횡단보도 앞에서 시민이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폭염 저감시설이다. 국내에서는 2006년 여름 평창 등 수해 이재민 임시조립주택에 차량막 등을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소방방재청의 여름철 폭염종합대책에 개별 주택을 대상으로 한 차양 그늘막 999개 지원 내용이 포함됐다.
도심 보행자를 위한 형태는 2015년 6월 서울 서초구가 횡단보도 대기자를 위해 접이식 그늘막인 서리풀 원두막을 설치하면서 도입됐다.
도입 초기에는 도로에 설치되는 그늘막의 법적 지위와 설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았다. 이후 2017년 국토교통부가 그늘막을 도로 부속 시설물로 인정했고 행정안전부는 2019년 그늘막 설치·관리 지침을 마련해 설치와 관리 기준을 표준화했다.
현행 도로법 제2조는 도로의 부속물을 도로관리청이 도로의 편리한 이용과 안전, 원활한 도로교통 확보와 도로 관리를 위해 설치하는 시설이나 공작물로 규정하고 있다. 도로에는 도로의 부속물이 포함되며 도로이용 지원시설과 도로안전시설, 도로환경 개선·유지를 위한 시설 등도 법률상 도로 부속물 범위에 포함된다.
그늘막을 설치할 수 있는 장소도 안전 기준을 고려해 정해진다.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그늘막 설치·관리 지침에 따르면 설치 장소는 이용자가 많은 대형교차로나 사거리 등 도로 폭이 최소 4m 이상인 주요 간선도로변 횡단보도를 우선 고려하고 인도 폭은 최소 3.5m 이상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그늘막으로 보행자나 운전자의 시야가 가려지는 것을 막기 위한 기준이다.
지방정부에서는 지역 여건과 기술을 결합한 형태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 광진구는 기온과 바람을 감지하는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하고 한파쉼터를 무더위쉼터로 전환해 활용하고 있다. 부산 북구에서는 물안개 분사장치인 쿨링포그를 결합한 그늘막이 운영되고 있으며 충남 천안시는 어린이 보호구역의 옐로우카펫과 연계한 노란색 그늘막과 고령자가 앉을 수 있는 원형의자 겸용 그늘막 등을 도입했다. 일부 시설은 겨울철 크리스마스트리나 꽃 화분 등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정부의 그늘막 설치 등을 지원하기 위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활용한 폭염 대책비를 지원해 왔다. 폭염 대책비는 2019년 35억원에서 2020년 50억원, 2021년 118억원, 2022년 120억원, 2023년 184억원, 2024년 150억원, 2025년 500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올해는 300억원이다.
같은 기간 그늘막 수는 2019년 5662개에서 2020년 1만4127개, 2021년 1만8890개, 2022년 2만4144개, 2023년 2만7631개, 2024년 3만2196개, 2025년 3만4552개로 늘었다. 올해는 지난 3일 기준 3만9514개로 집계됐다. 스마트 그늘막도 2020년 770개에서 올해 9163개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5221개로 가장 많고 서울 4958개, 인천 2521개, 광주·전남 2251개, 충남 1915개, 경남 1750개 등의 순이다. 전체 3만9514개 가운데 일반 접이식 그늘막은 3만351개, 스마트 그늘막은 9163개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폭염 중대경보 확대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국민행동요령 안내 등 범정부 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그늘막 등 생활밀착형 폭염 저감시설도 지속해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기후변화로 폭염이 일상화된 지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그늘막과 같은 생활밀착형 폭염저감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폭염으로부터 안전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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