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KDRT, 9일 오전 수색 중단…향후 활동계획 협의

이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9 11: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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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당국 수색·구조 종료 단계 전환…파견 일정 11일까지, 연장 논의는 없어
▲ 네팔 정부가 대홍수 당시 한국인 9명이 실종된 지역에 대한 도보 수색에 협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8일 네팔 트리슐리 군사기지에서 이규호 한국해외긴급구호대(KDRT) 대장과 대원들이 수색 및 구조활동을 마치고 복귀하고 있다. 2026.9.8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네팔 대홍수 현장에 파견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9일 오전 별도의 현장 수색에 나서지 않는다. 네팔 당국이 수색·구조 작업을 종료 단계로 전환하면서 우리 정부도 현지 측과 남은 활동 방향을 협의하고 있다.

 

외교부는 9일 네팔 측의 수색·구조 종료 단계 전환 등을 고려해 이날 오전에는 수색 활동 계획을 잡지 않았다고 밝혔다. KDRT는 당초 오는 11일까지 현지에서 활동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파견 기간 연장에 관한 논의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수색은 전날까지 이어졌다. KDRT 대원 7명은 네팔군과 함께 한국인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을 요청했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주변 산악지역을 확인했다. 파워하우스와 옐로브리지 주변, 메인캠프 인근을 중심으로 도보와 드론을 병행했지만 실종자와 관련한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

 

수색에는 현지 지형이 큰 제약으로 작용했다. 일부 지역은 경사가 가팔라 도보 접근이 어려웠고, 다른 구간에서는 임시도로를 따라 이동하다 도로가 끊긴 지점에서 수색을 중단한 뒤 드론을 투입했다. 앞서 네팔 당국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제한했던 산악지역의 도보 수색은 양국 협의를 거쳐 8일 진행됐지만 추가 단서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정부는 현장 탐색과 함께 실종자들의 사고 당시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정보 분석도 병행하고 있다. 관계기관과 국내외 정보기술 기업 등에 휴대전화 위치정보와 인터넷 연결 기록 등의 제공을 요청했으며, 통신사 기지국 접속 기록도 확인했다.

 

다만 기지국 기록으로는 당시 휴대전화가 연결된 기지국과 대략적인 전파 범위만 파악할 수 있었고, 이동 경로를 특정할 수 있을 정도의 정밀한 위치정보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전화 정보를 활용한 위치 추적에도 기술적인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KDRT는 네팔 정부의 요청에 따라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소방청 인력 등 모두 44명 규모로 꾸려져 지난 2일 현지에 도착했다. 정부는 파견 당시 약 10일간 실종자를 포함한 피해자 수색·구조 활동을 실시하되 현지 상황에 따라 활동 기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26일 네팔 라수와 지역을 덮친 대홍수로 어퍼트리슐리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있던 한국인 9명의 연락이 끊겼다. 실종자는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으로, 현재까지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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