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의 영원한 '국민 배우' 안성기 별세... 69년 연기 인생 마침표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6 06: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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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MBC연예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배우 안성기가 5일 오전 9시경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려 쓰러진 뒤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6일 만에 별세했다.

2019년부터 혈액암 투병을 이어온 고인은 완치 판정 후 재발을 겪으면서도 '새 영화로 찾아오겠다'며 복귀 의지를 다져왔던 터라 갑작스러운 비보는 영화계와 대중에게 큰 슬픔을 안겨주고 있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고인이 연기에 대한 깊은 사명감과 성실함으로 대중문화 역사와 함께해온 진정한 예술인이었으며 배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의 품격과 책임을 소중히 여겼던 분이라고 추모했다.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안성기는 아역 시절부터 남다른 천재성을 발휘했다. 1959년 '10대의 반항'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영화제에서 특별상을 받으며 주목받았고, 성인이 된 후 '바람불어 좋은 날'을 시작으로 한국 영화의 부흥기를 이끌었다.

 

▲(사진, iMBC연예 캡처)



이후 '만다라', '꼬방동네 사람들', '고래사냥', '칠수와 만수', '남부군', '하얀전쟁',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 수많은 걸작에 출연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2000년대 이후에도 '실미도', '라디오스타', '부러진 화살', '화장' 등을 통해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으며 유작은 임진왜란 당시 어영담 역을 맡았던 '노량: 죽음의 바다'가 되었다.

안성기는 69년 동안 170편 이상의 작품에 출연하며 대종상 신인상을 시작으로 주연상을 40여 차례 수상하는 등 한국 영화사에서 주연상을 네 세대에 걸쳐 받은 유일한 배우로 기록되었다.

고인의 장례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협회가 주관하는 영화인장으로 엄수된다. 원로 배우 신영균이 명예위원장을 맡았으며 배창호 감독 등이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예우한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동료 배우 이병헌, 이정재, 정우성, 박철민 등이 운구를 담당하고 배창호 감독과 정우성이 조사를 낭독하며 국민 배우의 마지막을 배웅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아내 오소영 씨와 아들 다빈, 필립 씨가 있으며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이다. 고인이 남긴 영화적 업적과 고결한 정신은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매일안전신문 / 이현정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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