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온열질환 추정 사망 2명…올해 누적 환자 3237명

이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9 18: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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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이 다소 누그러진 날씨를 보이는 9일 서울 시내 상공에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이 대비되고 있다. 2026.8.9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지난 8일 전국에서 온열질환자 131명이 발생하고 추정 사망자 2명이 추가되면서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가 3천237명으로 늘었다. 누적 추정 사망자는 28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9일 ‘2026년 온열질환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통해 8일까지의 발생 현황을 공개했다. 질병청 신고현황에도 8일까지의 감시체계 운영 결과가 9일 게시된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 8일 발생한 추정 사망자는 인천 계양구와 강원 원주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 인천에서는 30대 남성이 길가에서 온열질환이 발생한 뒤 숨졌으며 별도의 기저질환은 보고되지 않았다. 강원에서는 기저질환이 있는 80대 여성이 논밭에 있다가 온열질환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신고된 온열질환자 131명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2명, 인천 14명, 전남·광주 10명, 전북 9명 등이었다. 

 

올해 누적 환자의 76.4%는 남성이었으며 65세 이상은 1천156명으로 전체의 35.7%를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61.1%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18.4%, 열경련 10.8% 순으로 집계됐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전체의 74.4%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실외 작업장이 24.7%로 가장 많았으며 길가 12.9%, 논밭 12.0% 순이었다. 실내에서는 집에서 발생한 경우가 전체 환자의 9.4%, 실내 작업장은 8.1%를 차지했다. 

 

특히 고령층에서는 온열질환 발생과 사망 위험이 두드러졌다. 질병청이 지난 6일 발표한 8월 4일 기준 자료를 보면 당시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 2천441명 가운데 80세 이상은 300명이었다.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는 80세 이상이 12.5명으로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당시 추정 사망자 21명 가운데 13명인 62%도 80세 이상이었다. 이는 8월 4일까지의 잠정 집계로, 이번 8월 8일 누적 통계와 집계 시점이 다르다. 

 

80세 이상 환자의 발생 장소도 별도로 확인됐다. 8월 4일까지 80세 이상 환자 300명 가운데 논밭에서 발생한 사례가 83명으로 27.7%를 차지했고 길가 59명 19.7%, 집 54명 18.0% 순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연령대의 집에서 발생한 비율은 7.0%였다. 

 

질병청이 운영하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전국 500여 개 의료기관과 관할 보건소, 시·도가 참여해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을 파악하는 방식이다. 감시체계 자료는 전수조사 결과가 아닌 표본감시 결과이며 신고 내용에 따라 수치가 변경될 수 있는 잠정통계다. 2026년 감시체계는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된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고 샤워 등을 통해 몸을 시원하게 유지해야 한다.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작업이나 운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무르는 것이 필요하다. 외출할 때는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차단하고 기온과 폭염특보 등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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