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AI반도체 성능지표 ‘K-Perf’ 첫 현장 적용…한전 전력망 실증에 활용

이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2 15: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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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전력현장 시범운영·활용모델 개발, 리벨리온은 NPU 최적화·기술지원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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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국산 AI반도체의 성능을 비교·검증하는 공동 성능지표 ‘K-Perf’가 실제 공공 현장 도입 여부를 판단하는 검증 수단으로 처음 활용된다. 한국전력공사는 국산 NPU를 변전소 AI 영상분석에 적용해 실제 운영환경에서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일 한국전력공사와 리벨리온,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국산 AI반도체 기반 전력분야 AI 영상분석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한전은 전력현장 시범운영과 활용모델 개발을 맡고, 리벨리온은 NPU 성능 최적화와 기술지원을 담당한다. TTA는 현장 운영환경을 반영해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한다.


이번 실증의 핵심은 국산 AI반도체가 실제 전력설비 운영환경에서도 요구 성능을 충족하는지를 확인하는 데 있다. 한전은 현재 변전소별로 분산 운영 중인 AI 영상분석 인프라를 NPU 기반 통합 관제 시스템으로 전환해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칩 자체의 연산 성능뿐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의 처리 성능과 활용 가능성, 비용 절감 효과 등을 함께 검증한다.


K-Perf는 국산 AI반도체의 성능을 실제 서비스 환경에 맞춰 비교할 수 있도록 마련된 지표다. 수요기업이 제품 도입을 검토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측정 모델과 시험조건, 세부 성능지표를 표준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요·공급기업과 관계기관 등 15개 기관이 참여해 협의체를 구성하고 K-Perf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가 2025년 12월 발표한 K-Perf는 수요기업의 실제 서비스 환경을 반영해 측정 모델과 조건, 지표를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당시 주요 수요·공급기업 12개사와 관계기관 3곳이 참여해 공동 성능지표를 마련했다.


대표 지표로는 사용자의 요청 이후 첫 응답이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TTFT, 긴 답변을 생성할 때 출력 속도의 안정성을 확인하는 TPOT, 단일 사용자를 기준으로 초당 처리량을 나타내는 TPS/1user 등이 포함돼 있다.


K-Perf는 올해 6월 첫 시범검증도 거쳤다. 과기정통부와 TTA,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국산 AI반도체 2종을 대상으로 AI 챗봇과 문서 검색 등 대표적인 생성형 AI 서비스 환경에서 성능 검증을 진행했다. 검증 결과 두 제품 모두 수요기업이 요구한 서비스별 성능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261002 즉시 (보도) 국산 AI바… 과기정통부도 당시 K-AI반도체 성장 포럼을 통해 K-Perf 검증 결과와 국산 AI반도체 상용화 지원 방향을 공개했다.


이번 한전 실증은 기존 생성형 AI 서비스 중심의 검증 범위를 전력현장 영상분석으로 확대하는 첫 사례다. 그동안 챗봇과 문서검색처럼 소프트웨어 서비스 환경에서 성능을 비교했다면, 이번에는 전력설비가 실제 운영되는 환경에서 국산 NPU의 처리 성능과 안정성을 확인하게 된다. 


한전이 추진하는 통합 관제 시스템은 변전소별로 각각 운영하던 AI 영상분석 기능을 NPU 기반으로 통합하는 방식이다. 한전은 실증 과정에서 전력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활용모델을 개발하고, 리벨리온은 해당 환경에 맞춰 NPU 성능을 최적화한다. TTA는 실제 운영조건을 반영해 성능과 신뢰성을 평가한다. 


이번 협약으로 K-Perf의 역할도 제품 성능 비교 단계에서 실제 도입 검증 단계로 확대된다. 과기정통부가 이날 밝힌 추진계획에 따르면 향후 수요기관은 K-Perf 검증 결과를 국산 AI반도체 도입 여부를 판단하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정부는 앞서 국산 AI반도체의 성능 검증과 실제 시장 적용을 연결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6월 K-AI반도체 성장 포럼에서 국산 AI반도체 성능검증과 함께 기술지원 인프라 확충 방안을 발표했으며, 이후 K-Perf의 민간·공공분야 활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K-Perf의 검증 결과가 도입 판단의 근거가 된다는 것은 수요기관과 공급기업이 하나의 기준으로 성능을 논의하는 체계가 현장에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K-Perf를 지속 고도화해 수요기관이 믿고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이번 협력의 성과를 공공부문 전반으로 넓혀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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