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한·미 공동 ‘차세대 인공증우’ 원천기술 실증 착수

이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2 14: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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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일 제주 서귀포서 공동 실험…미 고정밀 전기장 발생 장치 연계
▲ 구름물리실험챔버 시험을 위한 토의 [기상청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이 12일부터 14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구름물리실험챔버동에서 미국 노스다코타대학교 연구진과 전기장을 활용한 차세대 인공증우 원천기술 실증연구를 진행한다.

 

이번 연구는 고전압 환경에서만 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기존 이론과 달리 저전압 환경에서 전기장이 얼음결정 형성에 작용할 가능성을 실험을 통해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상청은 2026년 발표된 관련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저전압 조건에서 이를 실증하는 세계 최초의 시도라고 설명했다.

 

실험에는 미국 노스다코타대학교 데이비드 델렌 교수가 참여한다. 연구진은 미국에서 개발한 고정밀 전기장 발생 장치와 국립기상과학원의 대형 구름물리실험챔버를 연계해 온도와 전기장 조건을 달리하며 구름 입자의 응집과 얼음결정 성장 과정을 관측할 예정이다.

 

이번 공동연구에는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대형 구름물리실험챔버 K-CPEC이 활용된다. 이 시설은 기온과 기압, 습도를 조절해 실제 대기 중 구름 환경을 재현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연구시설로 기상청은 기존 인공증우 방식의 고비용·저효율 문제를 보완할 새로운 기술을 찾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을 통해 전기장이 구름 입자의 결합과 얼음결정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차세대 인공증우 기술 개발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보도자료에는 이번 실증 이후 현장 적용이나 추가 실험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강현석 국립기상과학원장은 “국내 독자 기술로 구축한 첨단 실험 장비를 통해 한·미 양국이 세계 최초의 기상 신기술 연구에 도전하는 뜻깊은 사례”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운 인공증우 기술의 과학적 기반을 마련하고, 국제 기상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국제협력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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