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한강 하류서 고병원성 AI 확진…경기도, 가금농장 방역 강화

이정자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7 13: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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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새도래지 소독 모습(사진: 경기도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철새 이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를 맞아 경기 김포시 한강 하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확인되면서 가금농장으로의 전파 가능성에 대한 방역당국의 경계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는 검출 지역 주변의 출입을 제한하고 농장 검사와 소독을 확대하는 등 바이러스 유입 차단에 나섰다.

경기도는 지난 19일 김포시 한강 하류에서 수거한 야생조류 분변을 정밀 분석한 결과,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최종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검사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진행됐으며, 이번 사례는 지난 20일 전남 순천에서 확인된 데 이어 올해 국내 야생조류에서 발생한 두 번째 고병원성 AI 검출 사례다.

도는 겨울철 철새 유입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감염된 야생조류를 통해 바이러스가 가금농장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방역 조치를 확대했다.

우선 바이러스가 확인된 장소의 출입을 통제하고 주변 지역을 별도 방역관리 구역으로 설정했다. 검출 지점을 기준으로 반경 10km 이내는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해 가금 사육농가에 대한 전화 예찰과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도내 모든 가금농장에는 강화된 방역기준이 적용된다. 경기도는 고병원성 AI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높이고 가금류를 축사 밖에서 사육하는 방사사육을 금지했다.

또한 사육 축종에 따라 검사 간격을 줄이고, 가금류를 출하하기 전 정밀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등 감염 여부에 대한 확인 절차를 강화했다.

철새가 머무는 지역과 농장 주변에 대한 소독 작업도 진행 중이다. 경기도는 광역방제기와 방역차량을 동원해 철새도래지 인근 도로 및 주요 출입 구간을 하루 두 차례 이상 소독하고 있다.

농장 주변으로 야생조류가 접근하는 상황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병행한다. 수확이 끝난 논을 갈아엎어 철새의 먹이활동을 줄이고, 레이저 장비를 사용하는 이동반을 운영해 가금농장 인근으로 접근하는 철새를 다른 지역으로 유도하고 있다.

도는 야생조류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된 만큼 농장 관계자들이 외부 오염원을 축사 내부로 옮기지 않도록 개인위생과 출입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경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된 것은 농장 주변 환경까지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오염돼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농장관계자는 철새도래지 출입을 절대 금하고,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 손소독, 농장 내·외부 매일 소독 등 핵심 방역수칙을 빈틈없이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는 사육 중인 가금류에서 산란율이 떨어지거나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는 현상, 폐사 개체가 늘어나는 등 감염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관할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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