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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시내버스 파업 시 임시(비상)노선(사진: 서울시 제공) |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오는 16일 첫차부터 파업을 예고하면서 서울시가 대규모 대체수송 대책을 마련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무료 셔틀버스를 최대 1500대 투입하고 지하철 운행을 하루 202회 늘리는 한편, 따릉이 무료 이용과 마을버스 임시노선 운행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이동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오는 15일까지 임금협상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이달 16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함에 따라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올해 들어 시내버스 파업이 두 차례 발생할 가능성이 생긴 만큼 25개 자치구와 협력해 대체 교통수단 확보와 교통 혼잡 관리 등에 나선다.
우선 파업 시 무료 셔틀버스 운행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지난 파업 당시 약 700대를 투입했던 것과 비교해 이번에는 전세버스를 포함해 최대 1500대를 확대 운행할 계획이다.
이 중 200대는 강남대로와 통일로, 도봉로 등 주요 간선도로 10개 노선에 배치해 자치구 간 이동을 지원한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간선도로에 투입하는 셔틀버스를 추가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한다.
지하철 수송 능력도 확대한다. 시는 파업 기간 열차를 하루 총 202회 추가 운행하고 출퇴근 혼잡시간대 운행시간을 평소보다 각각 2시간씩 늘릴 예정이다.
현재 오전 7~9시인 출근 혼잡시간은 오전 7~11시로 확대하고, 오후 6~8시인 퇴근시간대는 오후 6~10시까지 연장한다. 다만 실제 혼잡도에 따라 확대 시간대는 일부 조정될 수 있다.
심야시간대 이동을 위해 지하철 막차도 연장한다. 종착역 도착 기준 오전 1시까지인 현행 막차 시간을 다음날 오전 2시까지로 1시간 늦춘다.
버스 파업으로 승용차 이용이 늘어날 것에 대비한 도로 운영 조정도 이뤄진다. 파업 시작부터 종료 시점까지 서울시가 관리하는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에 일반 차량 통행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중앙버스전용차로는 기존과 동일하게 버스 전용으로 운영한다.
이번 비상대책에는 마을버스와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대체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시는 마을버스 업체의 신청과 자치구 협의를 거쳐 운행계통 변경을 임시로 승인하고, 평소 제한됐던 시내버스 정류장 이용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이를 통해 일부 마을버스가 주요 간선도로까지 운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따릉이는 시내버스 파업 기간 한시적으로 무료 운영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약 5㎞ 안팎의 중·단거리 이동 수요를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거나 업무에 복귀하는 운전기사가 있을 경우에는 운행 가능한 차량을 활용한 임시노선도 운영한다. 차고지에서 주요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셔틀 형태를 우선 적용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운행률이 확보된 노선은 전체 구간 운행도 추진한다.
셔틀 차량에는 전면에 운행 구간을 표시하고 정상 노선 전 구간을 운행하는 경우 정류장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를 통해 도착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상 운행을 방해하는 불법행위에 대한 현장 대응도 강화한다. 시는 각 차고지에 공무원을 배치하고 차량으로 출입구를 막거나 운행 차량의 출발을 방해하는 등의 행위가 발생하면 경찰과 협조해 대응할 방침이다.
시민들에게는 120다산콜센터와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TOPIS), 서울시 누리집과 SNS, 도로전광표지, 정류장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활용해 파업 및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서울지역 초·중·고등학교와 공공기관, 민간기업에는 등교와 출근 시간을 1시간가량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관과 기업 여건에 따라 재택근무나 유연근무를 활용하는 방안도 권고했다.
시는 이날 자치구 교통국장 및 운수회사 대표자들과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오는 15일에는 비상수송대책 점검회의를 열어 준비 상황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시민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교통수단을 최대한 가동할 예정이며, 동시에 정상적으로 운행하려는 운수회사와 운전기사의 운행을 방해하는 불법행위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아직 노사가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이해와 양보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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