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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오후 전남광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2026.10.7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5차 발사에 성공해 국내 처음으로 초소형군집위성 5기를 한 번에 목표 궤도에 투입했다. 다만 함께 탑재된 큐브위성 10기 가운데 1기는 사출되지 않았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7일 낮 12시 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계획된 비행 절차를 정상적으로 수행한 뒤 목표 태양동기궤도에 진입했다. 초소형군집위성 2~6호 5기도 계획된 순서에 따라 모두 분리됐다.
발사 과정에서는 1·2·3단 엔진이 정상적으로 연소됐고 페어링과 각 단의 분리도 예정된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 누리호는 이륙 약 121초 뒤 고도 66.5㎞에서 1단을 분리하고 2단 엔진에 점화했으며, 231.3초경 고도 약 227㎞에서 페어링을 분리했다. 이어 262초경 고도 275.7㎞에서 2단 분리와 3단 점화를 거쳐 745.7초경 고도 575.4㎞에 도달했다.
이후 자세를 안정화한 뒤 795.3초부터 945.3초까지 고도 약 576㎞에서 초소형군집위성 2~6호를 차례로 분리했다. 해당 고도는 누리호 5차 발사의 성공 기준인 570㎞±15㎞ 범위에 포함됐다.
이번 발사의 핵심 임무는 초소형군집위성 5기의 동시 투입이었다. 앞서 우주항공청은 지난 8월 발사계획을 확정하면서 5차 누리호에 초소형군집위성 2~6호 5기와 큐브위성 10기 등 모두 15기를 탑재하기로 했다. 우리나라가 주탑재위성 5기를 한 번에 우주 궤도에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홈페이지 이름
초소형군집위성과 함께 실린 큐브위성은 10기 가운데 9기가 정상 분리됐다. 최종 분석 결과 쿼터니언이 개발한 ‘퍼샛’ 1기는 누리호에서 정상적인 사출 신호가 전달됐지만 실제 위성은 사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9개 큐브위성의 교신은 각 개발기관이 자체 계획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
초소형군집위성 가운데 6호는 발사 약 43분 뒤인 오후 1시 8분경 남극 세종기지와 초기 교신에 성공했다. 나머지 2~5호는 대전과 제주, 남극 세종기지 등 국내 지상국과 노르웨이 스발바드 지상국을 이용해 순차적으로 교신하도록 계획됐다.
이번 발사에는 다수의 위성을 순차적으로 투입하기 위한 장치와 절차도 적용됐다. 군집위성을 분리할 때 충격을 줄이는 저충격 분리장치를 도입하고, 각 위성이 분리된 뒤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위성별 분리 절차를 구성했다.
누리호의 발사 성공률도 이번 발사를 포함해 높아졌다. 우주항공청은 5차 발사 성공으로 누적 발사 성공률이 기존 75%에서 80%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5차 발사는 단일 위성을 궤도에 투입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여러 위성을 한 차례 발사로 순차적으로 배치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민간기업의 발사운용 참여 범위도 확대됐다. 이번 발사에서는 지난 4차 발사보다 체계종합기업의 발사운용 참여를 늘려 민간이 실제 발사 과정에서 경험을 축적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향후 민간 주도의 상업 발사서비스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누리호 반복 발사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누리호 2차 시험발사 성공 이후 발사체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반복 발사를 추진해 왔으며, 기존 계획에서도 2026년 5차 발사에 이어 2027년 6차 발사를 실시하고 초소형위성을 주탑재위성으로 활용하는 일정을 제시했다.
다음 누리호 6차 발사는 2027년 하반기를 목표로 준비된다. 6차 발사 역시 초소형군집위성 5기를 궤도에 투입하는 것이 주 임무다. 정부는 이후 2032년까지 매년 1회 이상의 누리호 발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내년 하반기 6차 발사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2032년까지 매년 1회 이상의 발사를 추진하여 누리호의 신뢰성을 더욱 향상시키고, 민간주도의 상업 발사서비스 체제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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