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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월 경기도 가평에서 훈련 중 추락해 육군 준위 2명이 숨진 코브라(AH-1S) 헬기 사고가 엔진 내부 부품 결함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사진= 연합뉴스제공) |
[매일안전신문=이상우 기자]
지난 2월 경기도 가평에서 훈련 중 추락해 육군 준위 2명이 숨진 코브라(AH-1S) 헬기 사고가 엔진 내부 부품 결함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 사고조사위원회는 10일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T53 터보샤프트 엔진의 배기확산기 내부 실린더가 변형되면서 엔진이 공중에서 멈춘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배기확산기 내부 실린더가 엔진 중심축에서 틀어졌고 이 과정에서 동력축과 압축기축이 서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축 사이 마찰로 고온이 발생하면서 동력축이 녹아 압축기축과 붙었고 결국 엔진 회전이 중단된 것으로 조사됐다.
군에 따르면 동력축과 압축기축이 고착돼 비행 중 엔진이 정지한 사례는 지금까지 확인된 적이 없다. 해당 엔진의 저작권을 보유한 미국 오자크사도 조사에 참여했으며 미국에서도 처음 발생한 사례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종 과정에서의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변순철 한국항공대학교 안전교육원 초빙교수는 사고기가 이륙한 지 21초 만에 연기가 발생하면서 엔진이 정지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각종 계기 수치와 주 회전날개 회전수가 급격히 떨어졌으며 엔진이 멈춘 뒤 12초 만에 지면에 충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조종사는 민가를 피하기 위해 정상 비행경로에서 왼쪽으로 약 42도 방향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조사위원회는 이를 비상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조종사가 민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응한 것으로 판단했다.
사고기는 1991년 도입된 기체로 코브라 헬기는 1980년대 후반부터 육군에 도입돼 운용됐다. 장기간 운용 과정에서 반복적인 이착륙과 지면 충격 등이 이어지면서 엔진 부품에 피로가 누적돼 내부 실린더 변형으로 이어진 것으로 군은 추정했다.
엔진 역시 생산 이후 30년 이상 경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제작업체가 현재 존재하지 않는 데다 오자크사는 엔진 관련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군은 오자크사에 배기확산기 검사 주기 조정과 동력축 및 압축기축 사이 간극 재설계 등을 요구했다.
육군은 노후화한 코브라 헬기를 대체전력 확보에 맞춰 단계적으로 퇴역시킬 방침이다. 당초 2028년부터 퇴역을 시작해 2031년까지 전량 퇴역시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다만 대체전력으로 전력화가 진행 중인 국산 소형무장헬기 LAH 미르온에서도 엔진 결함이 확인돼 지난 5월부터 육군항공학교 기체의 비행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코브라 퇴역 일정과 대체전력 확보 시점을 어떻게 조정할지가 과제로 남게 됐다.
육군은 코브라의 도태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합참과 협의하면서 대전차무기 등 다른 대체수단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육군항공사령부가 맡고 있는 안전관리 기능과 조직을 내년 4월까지 육군본부 전투준비안전단으로 옮겨 안전관리 지휘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사고 위험이 높은 고난도 훈련은 비행훈련 시뮬레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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