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건강정보포털, AI가 활용하도록 정보 구조 바꾼다…민간 제공도 확대 추진

이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1 13: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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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검색 중 부정확한 정보 접한 경험 63.6%…2025년 인식조사
▲ [질병관리청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질병관리청이 국가건강정보포털의 건강·질병정보를 인공지능이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바꾸고, 민간 서비스에 대한 정보 제공 확대를 추진한다.


질병청은 1일 건강정보의 개념과 관계를 연결하는 ‘온톨로지’ 방식을 도입해 국가건강정보포털을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콘텐츠 구성을 표준화하고 있으며, 이후 포털 시스템 기능을 개편할 계획이다.


이번 정비는 인공지능을 통한 건강정보 이용에 대비해 공공 건강정보의 제공 방식을 바꾸는 조치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2025년 건강정보 인식조사에서 건강·질병정보를 검색하다 부정확한 정보를 한 번이라도 접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63.6%였다. 건강정보를 한 번도 찾지 않았거나 거의 찾지 않는다는 응답은 9.4%였다.


온톨로지는 정보를 개별 항목으로 모아두는 데 그치지 않고, 개념과 속성, 관계를 연결해 컴퓨터가 의미를 파악하고 활용하도록 구성한 지식 구조다. 질병청은 건강·질병 지식콘텐츠의 형식과 구조를 먼저 표준화한 뒤 온톨로지 기반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서비스 제공으로 이어가는 순서로 사업을 추진한다.


외부 서비스에 정보를 제공하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의 개방 범위도 확대할 방침이다. API는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가 데이터를 주고받거나 기능을 공유하도록 연결하는 방식이다. 질병청은 실제 이용 수요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개방 확대와 활용도 제고를 추진하고, 사용현황 모니터링도 강화할 예정이다.


국가건강정보포털 API는 2022년 말부터 환자 교육자료, 학교 졸업 프로젝트, 데이터 분석 연구 등 일부 목적에 한해 제공됐다. 올해 9월 29일 기준 누적 승인 건수는 482건이다. 질병청은 민간 포털과 인공지능 서비스에서도 포털의 건강·질병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현재 API 콘텐츠 이용조건은 출처 표시와 함께 정보가 변경될 경우 이를 즉시 반영할 수 있는 기술적 조치를 요구한다. 승인받은 목적과 다르게 이용하려면 사전 보고와 승인절차를 거쳐야 하며, 질병청의 요청이 있을 때에는 이용현황과 사용자 모니터링 데이터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2011년부터 운영된 공공 건강정보 누리집으로 건강·질병정보와 의료기관정보, 건강통계 등을 제공한다. 현재 건강·질병정보는 자체 콘텐츠 664종과 연계 정보 171종을 합쳐 835종이다. 이미지·동영상 5743개, 알기 쉬운 건강용어 1401개, 교육자료 721개도 제공하고 있다.


건강·질병정보는 국민 수요와 긴급한 필요를 반영해 주제를 선정하고, 대한의학회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전문가의 집필·감수를 거쳐 제공한다. 매년 신규 정보 10종을 개발하고 기존 정보는 3년 주기로 감수한다. 지난해 포털 이용자는 1311만 명으로 전년보다 44.8% 늘었으며, 페이지뷰는 1억 회를 넘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더 많은 사람들이 정확한 건강・질병정보 지식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라며 “질병관리청은 국민들이 정확한 건강・질병정보를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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