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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1일 발생한 평택시 청북읍 위험물 보관창고 화재 현장 모습(사진: 경기도소방본부 제공) |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경기 평택시 PJK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창고에 보관된 인화성 화학물질의 반응으로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초기 원인으로 거론됐던 2차전지는 발화 창고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경찰은 CCTV와 위험물 입출고 기록 등을 토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평택경찰서는 청북읍 PJK 평택1센터 화재 당시 창고 내부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영상에는 별도의 폭발이나 전기적 스파크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연기가 장시간 발생한 뒤 불길로 이어지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러한 정황을 토대로 창고 내부의 인화성 물질이 기화하는 과정에서 열이 쌓인 뒤 산소와 반응하면서 불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이른바 화학반응에 따른 화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불이 시작된 곳은 여러 업체의 위험물을 위탁 보관하는 1층 규모 창고동이다. PJK 물류센터 7개 동에 허가된 전체 위험물 보관 규모는 약 1255만ℓ이며, 발화 창고동의 허가량은 약 191만ℓ인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 당시 해당 창고에는 솔벤트의 일종인 PGMEA를 비롯해 그라우트제와 글리세린, 아세톤 등 인화성 화학물질이 보관돼 있었다. 실제 보관량은 허가량의 절반가량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화재 초기 원인 가능성이 제기됐던 2차전지는 발화 창고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2차전지 관련 물품이 보관돼 있었다는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해당 물품의 종류와 위치, 발화 연관성 등을 확인해 왔다. 그러나 조사 결과 불이 시작된 창고에는 2차전지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화학물질 등 다른 요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경기소방재난본부와 경기남부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5개 기관 관계자 20여 명이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였다. 당시 감식팀은 불에 탄 창고 내부의 잔해물을 수거하고 CCTV에서 최초 연기가 관찰된 위치와 현장을 비교해 발화 지점을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11일 오전 0시 3분께 PJK 평택1센터의 창고동에서 발생해 인접 건물로 번졌다. 소방당국은 대량의 위험물이 보관된 시설이라는 점을 고려해 화재 발생 약 3시간 30분 뒤인 오전 3시 39분께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진화 인력과 장비를 확대했다.
불은 창고 2개 동을 태운 뒤 같은 날 오후 9시 17분께 완전히 진압됐다. 최초 발생부터 완진까지 약 21시간이 걸렸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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