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한양행의 윌로우하우스가 '2026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사진: 유한양행 제공) |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기업이 보유한 오래된 건축물을 철거하는 대신 역사적 가치를 유지하면서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전환한 사례가 정부 주관 공간문화 분야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유한양행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조성한 복합문화공간 '윌로우하우스'가 '2026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건축가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생활환경과 공공공간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 공간을 선정한다. 2006년 제정됐으며, 올해로 21회째를 맞았다.
이번 수상에서는 기존 건축물의 역사성을 보존하는 동시에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인 점이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심사위원회는 유한양행이 소유한 건축자산을 지역사회에 개방한 사례에 주목했다. 특히 민간기업이 기존 시설을 활용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을 평가했다.
| ▲ 유한양행 윌로우하우스(사진: 유한양행 제공) |
윌로우하우스는 1962년 건립된 유한양행의 옛 사옥을 재정비해 지난 6월 문을 연 복합문화시설이다. 건물의 외관을 이루는 붉은 벽돌과 기존 건축물의 특징을 유지하면서 내부 공간을 전시와 문화활동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건물 외부에 설치돼 있던 담장을 없애 주변 지역과의 경계를 낮추고,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시설 내부에는 유한양행의 설립 배경과 기업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유한 아카이브'가 마련됐다. 해당 공간에서는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생애와 기업 설립 과정 등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윌로우 그라운드'는 문화활동과 교류를 위한 공간으로, 야외 정원인 '윌로우 파크'는 방문객들이 휴식할 수 있는 장소로 조성됐다.
이번 공간 조성에는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유일한 박사의 경영철학도 반영됐다. 유한양행은 기존 사옥을 업무시설로 유지하는 대신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방식으로 활용 방향을 변경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윌로우하우스를 통해 회사의 창업정신과 역사, 미래 비전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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