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에 한국인 9명 연락두절…정부·기업 구조지원팀 급파

이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7 11: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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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교·소방·경찰 11명 신속대응팀 파견…현지 수색·구조 지원
▲ 지난 26일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홍수가 발생해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한국인 9명도 연락이 끊겼고, 또 다른 한국인 10명은 고립됐으나 안전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인은 현지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KOEN)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이다. 사진은 27일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남동발전 입구. 2026.8.27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9명의 연락이 끊긴 가운데 정부와 관련 기업들이 현지에 대응 인력을 파견하고 수색·구조 지원에 나섰다.

 

27일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한국인은 한국남동발전 소속 현장 건설관리 인력 3명과 두산에너빌리티 관련 한국인 6명이다. 당초 연락두절 인원은 8명으로 파악됐으나 현지에서 채용된 한국 국적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9명으로 늘었다.

 

사고는 전날 네팔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을 덮친 대규모 돌발홍수로 발생했다. 한국인들은 수도 카트만두에서 약 70㎞ 떨어진 트리슐리강 일대에 건설 중인 어퍼트리슐리-1(UT-1) 수력발전소 사업에 투입돼 있었다.

 

연락두절자와 별도로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10명은 네팔인 등 외국인 직원 200여명과 함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지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으며 네팔 당국이 헬기를 투입해 구조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도 현지 대응을 확대하고 있다. 외교부와 소방청, 경찰청 인력 11명으로 구성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을 27일 네팔에 파견해 주네팔 한국대사관과 현지 당국의 수색·구조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임상우 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대표가 대응팀장을 맡는다.

 

외교부는 사고 발생 이후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네팔 정부에 신속한 수색과 구조를 요청했다. 현지에는 영사도 급파됐으며 네팔 육군과 경찰 등으로 구성된 구조 인력이 피해 지역에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 기업들도 별도의 현장지원 체제를 가동했다. 남동발전은 조영혁 사장 직무대행을 본부장으로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해 24시간 대응체제에 들어갔으며 본사 직원 6명을 현지로 파견해 구조 캠프를 구축하고 수색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도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정연인 대표이사를 포함한 7∼8명 규모의 현장대응팀을 네팔에 파견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현지 당국과 사업 관계자들을 통해 수색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연락이 끊긴 직원들의 가족에게 진행 상황과 대응 방안을 전달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UT-1은 트리슐리강에 건설 중인 216㎿ 규모 수력발전소다. 총사업비는 6억4천700만달러 규모로 남동발전이 투자와 사업 진행에 참여하고 있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소 설계·조달·시공과 터빈·발전기 등 주요 기자재 공급을 맡고 있다.

 

홍수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ICIMOD)는 고지대에서 대규모 빙설과 암석이 하천으로 쏟아져 들어가면서 급격한 홍수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하천이 막혔다가 무너지면서 대량의 물과 토사, 암석이 한꺼번에 하류로 내려왔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원인은 아직 최종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홍수는 보테코시강에서 트리슐리강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주변 마을과 도로, 교량, 수력발전 시설 등에 광범위한 피해를 냈다. 현지 관측에서는 일부 구간의 수위가 약 30분 만에 7∼9m 상승할 정도로 급격한 물살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동발전은 현지 법인과 정부 당국을 통해 실시간으로 구조 상황을 파악하면서 네팔 군 구조 헬기 등을 활용한 수색을 지원하고 있다. 현지에 도착하는 지원 인력은 구조 캠프를 중심으로 연락두절 직원의 소재 파악과 현장 수색 지원에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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