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425사업 'SAR위성 탑재체' 공급…한국 최초 독자 정찰위성 개발 참여

손주안 기자 / 기사승인 : 2024-04-12 10: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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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전 8시 17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우리 군의 독자정찰위성 2호기를 탑재한 미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발사체 발사되는 모습./사진=스페이스X·한화시스템

 

[매일안전신문=손주안 기자] 적국의 위협을 실시간 탐지하고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의 눈'으로 불리는 대한민국 최초 독자 정찰위성 2호기 SAR위성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에서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로켓을 사용해 한국시각 8일 오전 (美 현지시각 7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한화시스템은 2018년부터 'SAR위성'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SAR센서'와 '데이터링크 시스템' 개발에 참여, 이번에 발사한 2호기를 포함해 총 4기의 SAR위성 탑재체를 공급한다. 

군 정찰위성사업(일명 425사업)은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의 주관으로 진행중이다. 대한민국 최초로 한반도와 주변을 감시·정찰하는 SAR(고성능레이다)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IR) 1기를 발사하는 사업이다.

SAR는 지상 및 해양에 레이다파를 순차적으로 쏜 후 레이다파가 굴곡면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미세한 시간차를 선착순으로 합성해 지상 지형도를 만들어내는 레이다 시스템이다. 주·야간 및 악천후와 관계없이 지상을 정밀하게 촬영할 수 있어 EO 위성의 '정찰 사각'을 보완할 수 있다.

SAR위성은 빛을 잘 반사하는 금속 표적을 구분하는 데 탁월하다는 평이다. 단단한 장갑과 금속으로 만들어진 레이다·미사일·탱크와 같은 군사 장비들이 수풀과 위장막 등으로 가려졌을 때 EO로는 관측이 어려운 반면 SAR로는 식별이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향후 'SAR위성'이 전력화되면 EO·IR위성과 군 정찰위성 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 선진국 수준의 감시·정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핵·대량살상무기(WMD)위협 대응 체계 구축 및 전작권 전환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에 SAR기술은 1960년대 초부터 군사·정보 분야에서 활용됐으며, 최근에는 SAR관련 많은 기술들이 민간에 공개 및 활용되고 있다. ▲넓은 농경지의 토양 수분 분석을 통해 작황 상황을 파악하고 ▲지하에 매장된 자원을 탐사하기도 하며 ▲지진의 전조(前兆)증상인 토양 액상화·지각 이동 등을 분석하기도 한다.

미국 시장 조사 기업 '글로벌 마켓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에 따르면 2022년에 55억 달러(한화 약 7조 4000억원) 규모였던 SAR 시장은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10%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농업 ▲도시 계획 ▲인프라 및 자연자원 관리를 포함한 여러 민간 분야에서 지리정보 수요가 증가해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은 정부용 정찰위성뿐만 아니라 민간 위성 분야를 개척, 새로운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은 물론 아이스아이(ICEYE)·카펠라 스페이스(Capella Space) 등 해외 선진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커버리지까지 가능한 위성 통합 솔루션 구축을 추진 중이다.

김정호 한화시스템 항공·우주부문 사업대표는 "우주에서 지상의 수십 센티미터(㎝) 크기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정찰위성은 기술 장벽이 높아 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 소수의 국가만이 운용해왔다"라며, "한화시스템은 국내 유일하게 EO·IR·SAR 탑재체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감시정찰 자산 확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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