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산청에 극한호우가 내려 극심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이송규 (사)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기술사, 공학박사)이 21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하여 차량침수 등 호우 피해 대처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회장은 산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에 대해 “산청에 1년 동안 내릴 수 있는 비의 양의 절반 이상이 사흘 동안 한꺼번에 내렸다. 그렇다보니 대한민국 안전관리 인프라가 미흡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과거 경험에 따른 안전관리로는 처음 겪은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를 막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또 산청의 피해가 큰 이유 중 하나로 올 봄에 난 산불을 꼽았다. 이 회장은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산불이 나면 산사태 확률이 200배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은 나무뿌리, 흙, 적당량의 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산불이 나면서 나무 뿌리가 타버렸다. 이는 산의 구성이 무너져 토질의 응집력이 낮아져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또 산불이 나면 유기물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땅의 물 흡수율을 떨어뜨린다. 흡수되지 않은 물은 낮은 곳으로 이동해 범람을 발생시키고, 그 과정에서 산사태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차량 침수 시 차 안과 밖의 수위가 다르면 문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수위가 같아질때까지 기다렸다가 문을 열고 탈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유리창을 깨야 할 때 비상용 망치가 없을 경우에는 차 시트 헤드레스트(목받침)의 쇠부분을 활용하여 유리창 모서리를 깨면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땅이 물을 최대로 많이 흡수한 상태이기 때문에 복구 작업 시에는 산사태가 일어나지 않은 곳도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안전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집 복구 시에도 누전 등을 대비하여 전기, 가스 등의 상태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음식 식중독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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