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경남 가뭄 국가소방동원령 연장…물탱크차 100대 지원 지속

이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3 17:16:32
  • -
  • +
  • 인쇄
16개 시도 물탱크차 200대서 12개 시도 100대로 동원 규모 조정
▲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경남에 국가소방동원령 발령에 따른 급수 지원이 이틀째인 13일 오후 경기도 소방본부 소속 소방관이 바싹 마른 경남 밀양시 덕동1호 소류지에 채워 넣고 있다. 2026.8.13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소방청이 경남지역 가뭄 대응을 위해 13일 오후 6시까지 가동할 예정이던 국가소방동원령을 당분간 연장하고 동원 규모를 16개 시도 물탱크차 200대에서 12개 시도 100대로 조정해 급수지원을 이어간다.


이번 조정은 경남지역의 급수 수요와 지역별 저수율, 지원 지역까지의 이동거리, 각 시도 소방본부의 자체 재난 대응 여건 등을 고려해 이뤄졌다. 동원 규모는 줄이되 용수 공급이 필요한 지역에는 소방력을 계속 배치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소방청은 지난 11일 경남지역의 용수 부족이 심화되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이후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을 투입해 농업·생활용수 공급을 지원했다.


국가 차원의 소방력 동원은 소방기본법에 근거한다. 소방기본법 제11조의2는 해당 시도의 소방력만으로 재난 대응이 어렵거나 국가 차원의 소방활동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소방청장이 각 시도에 소방력 동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재조정에 따라 서울·인천·경기북부·전북 소방본부의 동원 차량은 복귀한다. 경기와 강원 소방본부에서 투입한 차량도 일부 복귀한다. 소방청은 경남소방본부와 상황을 검토한 뒤 기존 16개 시도 200대 규모의 차량을 12개 시도 100대로 줄여 국가소방동원령을 유지하기로 했다.


동원령 연장에 따라 현장에 장기간 투입되는 소방차량 관리도 강화한다. 소방청은 반복적인 급수와 장거리 운행에 따른 차량·장비 고장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소방청 긴급정비지원단’을 경남지역에 투입한다.


긴급정비지원단은 급수지원에 투입된 물탱크차의 가동 상태와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현장에서 고장이 발생하면 정비를 지원한다. 장기간 이어지는 급수활동 과정에서 동원 차량의 운용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지원을 맡는다.


소방청은 동원 규모를 조정한 이후에도 경남지역 저수율과 급수지원 수요를 확인하면서 필요한 지역을 중심으로 소방력을 탄력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경상남도와 각 시군과도 협력해 농업·생활용수 공급을 계속한다.


국가소방동원령의 종료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소방청은 앞으로 기상 상황과 강수량, 저수율, 급수지원 수요를 살핀 뒤 가뭄 상황이 호전되면 경남소방본부와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동원령 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경남지역의 급수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곳에 필요한 소방력이 적기에 투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방대원들의 안전과 차량·장비의 안정적인 운용에도 빈틈이 없도록 지원체계를 적극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