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다한증 증상, 자율신경계 이상 치료 살펴봐야

조민정 원장 / 기사승인 : 2026-05-27 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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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굳이 더운 날씨가 아니어도 손바닥에 땀이 차고, 긴장하지 않았는데도 이마 얼굴에서 땀이 흐르는 사람들이 있다. 시험지를 적실 정도로 손에 땀이 많거나, 사람을 만나기 전마다 손수건부터 찾게 된다면 단순히 땀이 많은 체질 문제로 넘기기 어려울 수 있다. 과도한 발한이 반복돼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다한증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한증은 일반적으로 필요 이상으로 땀이 분비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체온 조절을 위한 정상적인 발한과 달리, 특별히 덥지 않거나 운동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땀이 과도하게 나는 것이 특징이다.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며, 특히 젊은 연령층이나 긴장과 스트레스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들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양상도 다양하다. 손발에서 유독 땀이 많은 수족 다한증, 겨드랑이에 집중되는 국소 다한증, 얼굴 이마에 땀이 흐르는 안면 다한증, 두피에서 땀이 많이 나는 두한증 형태 등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음식 섭취 후 얼굴이나 머리 쪽에 땀이 나는 경우도 있으며, 특정 상황이 아니라 전신적으로 땀이 많아지는 전신 다한증 사례도 존재한다.

문제는 그로 인해 생기는 심리적 부담이다. 손에 땀이 많으면 악수나 필기 같은 일상 행동이 스트레스로 바뀌고, 얼굴 및 머리에서 땀이 쉽게 흐르는 경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는 일이 잦다. 반복되는 경험은 자신감 저하와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람을 피하거나 긴장 상황 자체를 두려워하는 패턴이 형성되기도 한다.

다한증을 단순히 땀 많은 체질로만 설명하기 어렵다. 몸의 긴장 반응을 담당하는 자율신경계, 그중에서도 교감신경 항진 및 과활성화 연관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교감신경은 긴급 상황에서 심박수를 높이고 몸을 각성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 기능이 과도하게 예민해질 경우 땀샘 자극 역시 증가해 필요 이상의 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많은 환자들은 발표, 면접, 낯선 사람과의 대화처럼 긴장도가 높은 상황에서 다한증 증상이 심해진다고 느낀다. 긴장으로 땀이 나고, 땀이 나는 것이 다시 불안을 키우며, 커진 불안이 발한을 더 악화시키는 순환이 반복되는 셈이다. 이런 악순환이 오래 지속되면 단순한 신체 증상을 넘어 정서적 부담까지 커질 수 있다.

또한 다한증은 가족력이 보고되는 경우가 꽤 있어 유전적 영향 가능성 역시 언급된다. 일반적으로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국소 부위에서 과도한 땀이 장기간 지속되고, 수면 중에는 증상이 줄어들며,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원발성 다한증 가능성을 고려하기도 한다. 증상이 어릴 때부터 시작되거나 반복되는 경우에는 조기 평가가 도움된다.

다한증은 안면홍조, 열감, 심장 두근거림, 가슴 답답함, 불안증 같은 긴장 반응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처럼 신체 긴장이 지속되면 수면장애 및 불면증, 불안장애, 자율신경실조증, 신경과민증, 대인기피증 등 신경 정신과 질환 등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는 외모 스트레스나 청결 강박으로 이어져 일상 만족도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다한증은 단순히 땀 분비량의 문제가 아니라 자율신경계 이상 및 긴장 반응과 연관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긴장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악화된다면 자율신경계 균형과 생활 패턴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신체적 불편뿐 아니라 대인관계 위축이나 심리적 부담까지 동반될 수 있다. 반복되는 다한증 증상으로 삶의 질이 떨어진다면 혼자 참기보다 다한증 원인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 관리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청주 휴한의원 조민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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