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국가유산을 살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국가유산청은 산하 기관인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부산 동아대학교병원에서 이동형 디지털 체험관 '국가유산 디지털 동행 COMES 01'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가유산청이 추진하는 '국가유산 디지털 동행' 사업의 하나로, 병원 이용객들이 별도의 문화시설을 방문하지 않고도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국가유산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체험관은 앞서 이달 12일부터 16일까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운영됐으며, 부산 동아대학교병원에 이어 11월 2일부터 6일까지 이대서울병원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각 병원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프로그램 명칭인 'COMES 01'은 동반자를 의미하는 라틴어 'COMES'에 디지털 기술을 나타내는 숫자 0과 1을 결합한 것이다.
체험관에서는 AI를 활용한 궁궐 안내 프로그램을 비롯해 VR·증강현실(AR) 기반 영상 콘텐츠와 전통공예 체험 등이 운영된다.

AI 도슨트는 경복궁과 창덕궁 등 5대 궁궐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용객이 궁궐과 관련된 내용을 음성으로 질문하면 AI가 이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VR 콘텐츠로는 윤동주의 생애와 문학을 소재로 제작된 '시인의 방'과 신윤복의 풍속화 및 판소리를 바탕으로 구성한 '단이전: 미인도 이야기'가 마련됐다.
두 작품은 병원 이용객의 신체적 여건과 관람 환경을 고려해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디지털 영상 외에 손으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감각 체험 공간에서는 금박공예 기법을 이용한 열쇠고리 제작 활동이 진행되며, 촉각 도록과 국가유산 모형, 감각카드 등을 활용한 체험도 제공된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이번 순회 프로그램을 통해 병원 이용객의 국가유산 체험 기회를 넓히고, 향후에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접근성 개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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