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농업용수 비상...가뭄 '경계' 단계 11개 시군으로 확대

이종삼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5 13: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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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 대비 저수율 53.1% 수준...밀양 심각 단계 진입 우려
경남도, 농업용수 공급 위해 국비 47억5000만원 확보
▲ 지난달 23일 밀양시 무안면 백안저수지 모습(사진: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계속되는 폭염과 강수 부족으로 경남지역 농업용 저수율이 평년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가뭄 비상대응 '경계' 지역이 늘어나자 경상남도는 긴급 예산을 확보해 농업용수 공급과 영농 피해 예방에 나섰다.

5일 기준 경남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농업용수 가뭄 비상대응 '경계' 단계 지역은 모두 11곳으로 집계됐다. 기존 밀양, 양산, 의령, 산청, 창원, 거제, 창녕, 하동에 이어 진주와 김해, 함안이 추가로 경계 단계에 포함됐다.

농업용수 가뭄 대응 단계는 저수율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구분된다. 경계 단계의 경우 농업용 저수율이 평년의 50% 이하로 떨어지거나 밭의 토양 유효수분이 30% 이하인 상태에서 가뭄 피해가 발생했거나 발생이 예상될 때 발령된다.

현재 도내 평균 농업용 저수율은 38.5%로 전날보다 0.7%포인트 하락했으며, 평년의 절반 수준인 53.1%에 머물고 있다.

특히 밀양은 저수율이 30.4%까지 떨어져 평년의 40.2% 수준에 그치면서 조만간 '심각'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심각' 단계는 농업용 저수율이 평년의 40% 이하로 떨어지는 등 대규모 가뭄 피해가 발생했거나 발생이 예상될 때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발령된다.

통영과 고성, 합천은 '주의(평년 대비 저수율 60% 이하)', 사천과 남해는 '관심(평년 대비 저수율 70% 이하)' 단계이며, 거창과 함양만 아직 가뭄 비상대응 단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남도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정부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한 결과 국비 15억원과 특별교부세 32억5천만원 등 총 47억5천만원을 확보했다.

확보된 예산은 저수지 준설과 양수장 및 송수관로 설치, 관정 개발, 양수기와 급수장비 지원, 살수차 운영 등 긴급 용수 확보 사업에 투입된다. 이를 통해 농업용수 공급을 안정화하고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가뭄 피해가 심각한 밀양에는 산림청과 협조해 산불진화차량 22대를 급수 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며, 각 시·군도 자체 예산을 활용해 급수차를 운영하는 등 긴급 용수 공급을 확대한다.

도는 중장기적인 가뭄 대응을 위해 밀양 무안면과 초동면 일원의 양수펌프 및 송수관로 설치 사업비 21억원과 도내 관정 설치 사업비 77억원도 농림축산식품부에 추가로 건의했다.

류해석 경남도 농정국장은 “확보한 국비와 특별교부세를 신속히 투입해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가뭄으로 인한 영농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추가로 건의한 국비도 확보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가뭄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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