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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 페샤와르에 있는 사립학교 건물에서 지붕이 무너져 35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사진: 연합뉴스) |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파키스탄 북서부의 한 사립학교에서 수업 도중 건물 지붕이 무너져 어린이와 교사 등 최소 35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건물의 구조적 취약성을 확인하고 학교 소유주를 체포했으며, 당국은 부실시공과 안전관리 규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파키스탄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페샤와르의 사립학교 '알카이르(Al-Khair)'에서 교실 지붕이 붕괴해 학생 34명과 교사 1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3층 규모의 학교 건물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던 중 교실 두 곳의 지붕이 갑자기 내려앉으면서 학생과 교직원들이 무너진 구조물 아래에 매몰됐다.
희생되거나 다친 어린이들은 대부분 6~12세였으며, 가장 나이가 많은 학생은 14세로 파악됐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중태에 빠져 추가 인명피해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고 직후 구조대와 구급차가 현장에 긴급 투입됐다. 현지 응급구조 당국에 따르면 신고 접수 약 5분 만에 구조 인력이 도착했으며, 이후 약 100명이 구조작업에 참여했다.
구조대원들은 붕괴된 지붕과 건물 잔해를 제거하며 매몰자를 수색했다.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학부모와 인근 주민들도 구조를 돕기 위해 현장에 모였다.
현지 구조 당국 관계자는 최소 40여명이 신속한 대피로 목숨을 건졌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학교에 있었던 교사 마흐위시 자만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AP통신에 교실 지붕이 무너졌으며, 이후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자만에 따르면 해당 학교에는 유치원 과정부터 초등학교 5학년까지 약 1,200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현지 경찰은 학교 건물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페샤와르 경찰 책임자 사이드 아흐메드는 붕괴된 건물의 구조가 취약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학교 소유주를 체포하고 건축 과정과 시설 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체포된 건물 소유주는 최근 해당 지역에 내린 비로 지붕 일부가 약해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강우가 직접적인 붕괴 원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건물의 구조적 결함과 안전기준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파키스탄에서는 건축 자재의 품질 문제와 건설 안전기준의 미흡한 집행 등이 건물 붕괴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앞서 지난 7월에도 동부 펀자브주 라호르의 한 사설 교육시설에서 지붕이 무너져 어린이들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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