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냉방기기 화재 주의...서울시, 에어컨·선풍기 안전수칙 준수 당부

이정자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8 13:36:42
  • -
  • +
  • 인쇄
최근 5년 간 서울시 전기화재 7월·8월 집중
▲ 서울 성북구 종암동 실외기 화재 현장 모습(사진: 서울소방재난본부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폭염으로 에어컨과 선풍기 사용량이 늘면서 여름철 전기화재 위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5년간 서울 지역 화재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여름철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냉방기기 사용 전 점검과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8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년) 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화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 증가와 함께 전기적 원인에 의한 화재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만7547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7월부터 9월까지 발생한 화재는 6776건으로 전체의 24.6%를 차지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375명이었으며, 이 중 31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 원인을 살펴보면 부주의가 1만5020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전기적 요인이 7486건으로 뒤를 이었다.  

 

▲ 최근 5년간(2021~2025년) 서울시 월별 전기적 요인 화재 현황(서울시 제공)

특히 전기화재는 냉방기기 사용이 집중되는 여름철에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전기화재 발생 건수는 7월 102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8월 899건, 1월 739건, 12월 715건, 9월 609건 순으로 집계됐다.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와 관련된 전기화재는 최근 5년간 219건 발생했다. 원인별로는 접촉불량으로 인한 단락이 91건(41.5%)으로 가장 많았고, 미확인 단락 45건(20.5%), 절연열화 39건(17.8%), 과부하·과전류 1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주거시설 화재 역시 여름철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5년간 주거시설 화재는 1만838건 발생했으며, 7월이 104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2월 1003건, 1월 993건, 8월 922건 순으로 나타나 냉방기기 사용이 많은 시기에 주택 화재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냉방기기 화재 예방을 위해 사용 전 안전점검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어컨은 사용 전 전선의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실외기에 쌓인 먼지를 제거한 뒤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전용 콘센트를 사용하고, 실외기는 통풍이 잘되는 장소에 설치해야 하며 실외기실 환기창도 항상 개방해야 한다. 운전 중 평소와 다른 소음이나 진동이 발생하면 즉시 점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풍기는 사용 전 먼지를 제거하고 이상한 냄새나 소음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모터 통풍구를 막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전선이 눌리거나 훼손되지 않았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외출하거나 장시간 자리를 비울 때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는 것이 안전하다.

홍영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냉방기기의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철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피하고 에어컨 실외기 주변의 가연물을 제거하는 등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