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여름철에는 녹내장을 더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성민철 원장 / 기사승인 : 2026-08-25 13: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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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무더운 여름이 되면 자외선이나 안구건조증, 결막염 등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녹내장 환자 역시 여름철 눈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더운 날씨와 야외활동 증가, 수분 부족, 생활 패턴 변화 등이 눈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본인이 녹내장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내기도 한다. 특히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다시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질 수 있다. 녹내장 환자는 탈수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갈증이 난다고 해서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물을 한꺼번에 마시는 것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수분은 적당량을 여러 차례 나누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한 자외선에도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는 경우 눈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나 챙이 넓은 모자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여름철 휴가나 등산, 골프 등으로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경우에는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휴가 기간에 녹내장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여행을 하다 보면 평소보다 생활 리듬이 달라지면서 안약 사용을 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녹내장은 증상이 없다고 해서 질환이 멈춘 것이 아니므로, 처방받은 안약은 정해진 시간과 방법에 맞춰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의로 사용 횟수를 줄이거나 중단해서는 안 된다.

또한 여름에는 늦은 시간까지 활동하거나 수면 시간이 불규칙해지는 경우가 많다.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무더위 속에서 지나치게 무리한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다만 ‘여름에는 녹내장이 반드시 악화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녹내장의 진행은 계절 하나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안압, 시신경 상태, 시야 변화, 치료 반응 등 여러 요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한다. 안압이 정상이라고 해서 녹내장이 없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결국 여름철 녹내장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생활관리와 꾸준한 검진이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강한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며, 처방받은 안약을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40세 이상이거나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고도근시가 있거나 당뇨·혈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권한다.

녹내장은 시야가 크게 좁아진 뒤 발견하기보다 손상이 진행되기 전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안압과 시신경, 시야 상태를 확인한다면 녹내장의 진행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올여름에는 즐거운 야외활동과 함께 소중한 시력을 지키기 위한 눈 건강 관리에도 관심을 가져보길 바란다.

/구리 눈NOON안과의원 안과전문의 성민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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