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 거문도 해역 "와편모조류" 신종 발견

김순점 국민안전기자 / 기사승인 : 2023-01-11 13: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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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편모조류가 생산하는 신경독의 한 종류 시구아톡신, 신경세포 활성화와 경련을 유발

▲자료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매일안전신문=김순점 국민안전기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남해연구소 해양시료도서관 신현호 박사 연구팀이 우리나라에서 출현하는 해양식물플랑크톤의 계통분류와 바이오매스 확보 연구를 진행해 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김웅서, 이하 KIOST)은 우리나라 거문도 해역에서 와편모조류 신종을 발견하고, 거문도의 지명을 따서 곤얄록스 거문엔시스(Gonyaulax geomunensis)로 명명하여 국제조류학회지(Phycologia)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와편모조류란 2개의 편모를 가지고 유영할 수 있는 식물플랑크톤이다.

KIOST 남해연구소 해양시료도서관 신현호 박사 연구팀은 해양식물플랑크톤이 함유하고 있는 생리활성 물질을 기반으로 한 유용 소재 발굴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출현하는 해양식물플랑크톤의 계통분류와 바이오매스 확보 연구를 진행해 왔다.

연구팀은 2021년에 제주도 해역에서 시구아톡신(Ciguatoxin)을 생산하는 플랑크톤을 발견하고 우리나라 국명을 따서 후쿠요아 코리안시스(Fukuyoa Koreansis)로 명명하였으며, 이번에는 예소톡신(Yessotoxin)을 생산하는 곤얄록스 속(genus Gonyaulax)의 신종을 발견하여 거문도 지명을 따서 종의 이름을 확정하였다.

시구아톡신이란 와편모조류가 생산하는 신경독의 한 종류로 신경세포 활성화와 경련을 유발하며, 인간이 섭취하면 설사, 메스꺼움, 구토 등이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예소톡신이란 1986년 일본 가리비의 소화샘에서 처음 발견된 독소로이다.

이 독에 독화된 패류를 인간이 섭취하면 설사, 메스꺼움, 구토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최근에는 간, 췌장 심장근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곤얄록스 거문엔시스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진행한 해양 생명자원 공동 발굴조사에 참여하여 확보하였으며, 현재 해수부에서 지정한 해양식물플랑크톤 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남해연구소에서 보존·관리 중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5월 바다의 날 행사에서 해양바이오산업 육성을 표명하였으며, 7월 해양수산부는 해양바이오산업 신성장 전략을 수립하여 발표하였다.

해양바이오산업 시장의 성장과 함께 의약품 소재 등으로 활용 가능한 독소 등의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해양 생명자원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국제적으로도 나고야 의정서 발효 등으로 해양 생명자원 관리·활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나고야 의정서란 외국의 자원 이용 시, 자원 제공국에 사전 승인을 받고 이용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익도 공유할 것을 규정한 국제 협약 (2014년 10월 발효)이다.

이에 KIOST 신현호 책임연구원은 “곤얄록스 거문엔시스의 배양 가능성에 대해서는 평가가 완료되었고, 현재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독소 생산 가능성과 유용성 평가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이준 박사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진행 중이다.”라면서, “앞으로도 ‘K-바이오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KIOST 김웅서 원장은 “우리나라 고유지명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과 동시에, 나고야 의정서 발효에 따른 국가 생물주권 확보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KIOST는 앞으로도 신종.미기록종 발굴 등 해양생물 자원의 확보와 해양바이오산업이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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