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서 신종 해양생물·항암 신소재 발굴…독도강치용선충 첫 확인

이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6 1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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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도 북쪽 약 1km 해역 수심 60~70m서 신종 선형동물 채집
▲ 온누리호 (독도 북동쪽 해역) [해양수산부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독도 주변 해역에서 신종 해양생물이 확인되고, 독도 해양생물에서 발굴한 신규 항암물질 2종은 미국 특허 등록을 마쳤다. 도화새우 등 독도새우 3종의 유전정보도 새로 확보됐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독도와 주변 해역에 대한 해양조사·연구를 통해 신종 선형동물인 독도강치용선충을 발견하고 항암 신소재와 독도새우 유전체 정보를 발굴했다. 해수부는 독도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통해 해양조사와 생태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신종으로 확인된 독도강치용선충의 학명은 Paradraconema gangchii다. 연구팀은 독도 동도 북쪽 약 1km 해역의 수심 60~70m 조하대 퇴적물에서 이 생물을 채집했으며, 국제 학술지에 신종으로 게재했다.


독도강치용선충은 몸길이가 약 1mm이고 양쪽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형태다. 머리 부분 전체에는 뚜렷한 그물 모양 무늬가 있으며 흡착관 11개와 몸 표면 고리의 굴곡진 세로줄 무늬가 확인됐다. 해양 선형동물은 바다 바닥 퇴적물에 서식하며 박테리아 등을 섭취해 저서생태계의 먹이 순환에 관여한다. 


신종의 이름에는 과거 독도에서 서식했던 강치의 이름을 사용했다. 강치는 바다사자를 부르는 우리말로, 연구팀은 독도에서 발견된 해양생물 신종에 독도 강치의 이름을 반영해 독도강치용선충으로 명명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연구성과 정보에도 P. gangchii가 독도에서 발견된 신종으로 등록돼 있으며, 관련 논문은 한국에서 확인된 Paradraconema속 신종의 분류학적 특징을 다루고 있다. ScienceWatch
독도 해양생물에서는 항암 신소재도 발굴됐다. 연구팀은 독도 주변 해역에서 채집한 해양생물에서 Actinomadura geliboluensis 균주를 분리한 뒤 배양 추출물을 분석해 신규 항암물질 2종을 확보했다. 


해당 물질들은 암세포 성장을 50% 억제하는 농도를 뜻하는 GI50 기준에서 기존 항암제인 아드리아마이신보다 낮은 농도에서도 항암 활성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두 물질의 구조를 규명했으며 신규 소재 물질 자체와 항암 활성에 관한 권리를 포함해 올해 7월 14일 미국 특허 등록을 마쳤다.


독도새우에 대한 유전체 연구도 진행됐다. 연구팀은 도화새우와 가시배새우, 물렁가시붉은새우 등 독도새우 3종의 조직별 전사체 정보를 확보하고 도화새우의 유전체를 해독했다. 확보한 유전정보는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 등에 등록해 유전자 연구와 자원관리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도화새우에서는 약 3.02Gb 규모의 유전체가 확보됐다. 소화관과 근육, 혈관, 아가미, 신경조직의 특이 발현 유전자도 분석됐으며, 유전체 정보에서 동결방지단백질 후보 유전자를 발굴해 단백질 발현을 확인했다.


독도 해양생물 발굴 연구는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해양수산부는 2021년에도 독도 주변 해역 조사에서 선형동물 신종 후보 8종과 미기록종 등을 포함한 해양생명자원 10종을 새롭게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당시에도 독도 해역의 미발굴 생물자원을 지속적으로 조사해 국가 차원의 정보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해수부는 현재까지 독도에서 약 1700종의 해양생물이 유기적인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에 확보한 신종과 신소재, 유전체 정보를 토대로 독도 해양생태계 조사와 생물자원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서진희 해양수산부 국제협력정책관은 “앞으로도 독도 해양조사·연구를 통해 독도 해양생물의 숨겨진 가치를 찾아내겠다”며 “흔들림 없는 해양영토, 독도의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보존·관리하여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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