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서울’ 구현, 空言이었나...‘이태원 참사’로 혼잡도 데이터 공개·지능형CCTV 무용지물 드러나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11-01 10: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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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9월1일부터 공개하고 있는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 /홈페이지 캡처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지난달 29일 압사 참사로 15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지역을 비롯해 서울시내 혼잡도를 한눈에 파악하는 행정데이터가 공개되고 있으나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내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나온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주요 관광지와 공원, 주요상권 등 주요 장소 50곳의 실시간 현장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를 지난 9월1일부터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data.seoul.go.kr/SeoulRtd/)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혼잡도를 ‘붐빔’, ‘보통’, ‘여유’로 표시하는데, 오전 10시 현재 인구밀집지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과 역삼역, 구로디지털단지역, 선릉역, 서울역 주변이 ‘붐빔’으로 표시돼 있다. 

 이태원 관광특구는 인구혼잡도가 ‘여유’로운 상태로, 통합대기환경지수는 ‘나쁨’으로 표시돼 있다.

 이 데이터는 한국어는 물론이고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로도 서비스된다.

 서울시는 이 데이터를 오픈 API로 개방해 지도앱, 인공지능(AI) 스피커, 대중교통 스크린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거나, 메타버스‧가상현실 등 기술과 결합해 인구‧교통‧날씨정보 등을 현실감 있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지난 9월1일 보도자료를 통해 ‘실시간 도시데이터를 코로나19 방역, 관광안내, 공원관리 등 다양한 행정분야에도 활용, 현장 대응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지난달 29일 밤 벌어진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이태원 상황에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지는 못했다는 지적이다.  29일 오후 10시 기준 5만8000명(추산)이 모인 상황이었다. 

▲지난 9월1일부터 공개된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data.seoul.go.kr/SeoulRtd/)에표시된 이태원 지역 혼잡도.
 이번 사고는 서울시가 내세우는 ‘스마트시티 서울’ 공언’(公言)이 말그대로 ‘공언’(空言)이었음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세계 전자정부 1위 도시’라는 위상을 넘어 빅데이터와 ICT 신기술에 기반한 ‘스마트시티 서울 추진계획’을 2019년 3월 세워 실행해 오고 있다. 시민 일상과 밀접한 ①행정 ②교통 ③안전 ④환경 ⑤복지 ⑥경제 6대 분야 총 18개 전략과제로 추진해 ‘서민의 삶을 바꾸는 스마트시티 서울’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특히 25개 자치구별로 관리‧운영하고 있는 CCTV 영상정보를 서울시, 경찰, 소방 등 기관 간 서로 공동 활용하는 ‘스마트서울 안전센터’를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 2019년 말까지 설치‧운영해 CCTV 영상정보를 즉시 공유해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고 안전 골든타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까지 서울시내에 총 1만7820대의 지능형 CCTV를 새로 도입하겠다고도 했다.

 용산구청은 자체적으로 지난 2010년 구청 지하에 u-용산통합관제센터를 설치해 관내 CCTV를 통합관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가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만큼 사생활침해 등에 유의하면서 효과적인 통합대응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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