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온라인에서 ‘부항을 통해 백신액을 뽑아내면 백신 부작용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의사들은 “오히려 백신이 더 빨리 퍼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이하 시선 집중)’에서는 최근 온라인 카페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이 같은 내용을 팩트 체크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패널로 출연한 헬마우스 임경빈 작가는 “출근을 해야 되는데 (백신) 부작용이 걱정되다 보니 (부항으로) ‘맞고 (백신액을) 바로 뽑아내자’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백신 접종 방식을 고려할 때 이는 ‘어불성설’에 가깝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모 한방 병원 원장은 “(부항으로 백신액이) 뽑혀 나오지 않는다. 맞는 즉시 다 퍼지기 때문”이라며 “근육에 인젝션(직접 주사하는) IM 방식이기 때문에 (주삿바늘을) 찌르는 즉시 다 퍼지기 시작한다”고 시선 집중에 말했다. 백신은 근육 주사인데, 부항은 지방층에 하기 때문에 부위부터 다르다는 소리다. 원장은 “부항을 한다고 근육이 뽑혀나오진 않는다. 근육이 바깥에 있는 건 아니잖느냐”라고 반문했다.
오히려 부항은 몸에 백신을 더 빨리 퍼지게 할 수도 있다. 정혜진 원장은 “부항은 상처 부위에 일부러 염증을 일으켜 조금 더 빨리 낫게 하는 원리”라며 “(이런 원리라면) 부항은 백신 흡수율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원장은 “(부항으로 접종 부위) 주변에 혈류량이 더 많아지고, 낫는 과정에서 (백신을) 더 빨리 흡수하게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 작가는 “혼자 집에서 부항을 뜨다가는 2차 감염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는 게 한의사들의 공통적 의견”이라며 “백신 부작용을 걱정하는 마음이야 이해가 되지만, 우리 자신과 사회 안전을 위해 여건이 되는 한 최대한 빨리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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