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맞은 뒤 소장 괴사한 20대 교사, 결국 사망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9-08 1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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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20대 남교사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합 뒤 장기 일부가 괴사하는 등 이상 반응을 보이다가 사망했다. 남성은 ‘레이노병’와 ‘기무라병’이라는 기저 질환을 앓고 있었다. 유족은 “오는 9월 입대를 앞두고 있을 정도로 건강했다”며 백신 부작용을 주장하고 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순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는 A씨(24)는 지난 7월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뒤 복통, 급성 간염, 간 부전 등을 호소하다가 지난 3일 밤 광주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사망했다. A씨는 소장이 1m가량 괴사해 긴급 절제 수술까지 받았지만,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유족에 따르면 A씨는 술·담배도 하지 않았고, 일상 생활에도 문제가 없었다. 다만 레이노병으로 손 끝쪽 혈관이 연축되고, 기무라병으로 귀 주위에 염증이 있었다. A씨는 담당의에게 백신 접종이 가능한지 문의했지만 “문제 없다”는 답을 듣고 접종을 진행했다.


이상 증상은 1차 접종 이후 2주일이 흐른 8월 10일부터 나타났다. 먹은 걸 다 토하고, 복통을 호소해 종합병원에 갔더니 “간이 너무 많이 부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당시 담당의는 “이건 백신 부작용”이라며 대학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고했고, 유족은 이를 따랐다. 그러나 대학병원은 “기저 질환 약을 끊어서 그런 것”이라며 약 처방만 하고 A씨를 돌려보냈다.


퇴원 이틀 뒤 A씨는 다시 복통을 호소했다. 종합병원에 갔더니 의사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의 의심된다”며 대학병원으로 A씨를 이송시켰다. 하지만 이미 A씨 상태는 최악에 달해 있었다. 소장 절반이 괴사하고 간 수치가 5~6000까지 치솟으며 심장 마비, 다발성 장기 부전, 폐 수종 등 합병증이 찾아왔다. A씨는 입원 한 달 여만인 지난 3일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지난달 30일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서 백신 부작용에 따른 사망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족은 “오빠가 자가면역질환(레이노병, 기무라병)을 앓고 있긴 했지만, 이 병은 갑자기 간염, 간 부전 등을 보이는 질환은 아니”라며 “백신 때문이 아니면 발생할 수 없는 일이라 여겨지는데, (병원이) 인정을 안 하려고 하니 어이 없고 답답한 상황”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정부는 부작용이 오면 보상을 해준다고 하지만, 절차도 너무 까다롭고 부작용으로 인정받기 쉽지 않다고 들었다”며 “병원조차 부작용이 아니라고 넘어가 상황을 키운 마담에 뭘 더 바랄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A씨 사례와 관련해 보건소를 통해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전자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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