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정수기 위생 논란…구입 전 ‘풀케어’ 여부 따져봐야

김진섭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6 17: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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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는 계절을 타는 다른 가전과 달리 사계절 모두 사용할 수 있어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정수기 중에서도 얼음정수기가 냉수와 온수는 물론이고 얼음까지 하나의 제품으로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고 효율적이라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얼음정수기가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얼음정수기는 얼음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냉각기와 단열재 등이 존재하는데, 이로 인해 외부와의 온도 차이가 발생하여 곰팡이와 세균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얼음정수기에서 세균과 곰팡이나 곰팡이가 만든 미생물막 등 이물질이 검출됐다는 소비자 고발이 여러 차례 발생했었다. 지난 2020년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가정용 정수기에서 병원성 대장균, 진균(곰팡이) 등이 증식할 가능성이 있다. 병원성 대장균은 식품 위생상 오염의 정도를 알아보는 위생지표 세균으로, 체내에 유입되면 식중독 및 설사, 출혈성 대장염, 용혈성 요독증후군 등 건강에 치명적인 질병을 야기하고 다수의 사망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정수기에서 발생한 진균은 ‘곰팡이독소’라는 대사산물을 생산하여 만성적인 장해를 일으킬 수 있다. 곰팡이독소에는 대표적으로 아플라톡신, 오클라톡신, 제랄레논 등이 있는데, 이들은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아플라톡신의 경우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이미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해 관리·운용하고 있을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이처럼 얼음정수기를 사용했다간 건강에 치명적인 세균과 곰팡이 등에 노출될 수 있어 제품 구입 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권장된다. 얼음정수기 대신 정수기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직수정수기는 세균과 곰팡이를 발생시키는 주된 원인인 외부 온도 차이를 만드는 냉각기가 없고, 물을 정수하여 곧바로 배출하는 직수정수기를 사용해야 안전하게 물을 마실 수 있다.

직수정수기 중에서도 모든 부품을 소비자가 직접 교체할 수 있는 풀케어 정수기로 선택하면 더욱 좋다. 일반적으로 정수기는 직수관이나 필터만 교체되는 경우가 많은데, 정수기에는 이외에도 필터를 연결하는 브라켓이나 코일, 물이 나오는 코크 등 부품이 많다. 이러한 부품들은 물에 노출되기 때문에 세균과 곰팡이 등이 발생할 수 있어 물이 닿는 전 부품을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이외에도 풀케어 직수정수기의 필터도 어떤 것인지 체크해야 한다. 정수기에 사용되는 필터는 크게 역삼투압필터, 중공사막필터, 나노필터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역삼투압필터는 건강에 좋은 미네랄까지 제거하는 단점이 있고, 중공사막필터는 미네랄은 통과시키지만 미세한 불순물도 함께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나노필터는 중공사막필터와 역삼투압필터의 단점을 개선한 필터로, 양전하를 가져 나노필터가 음전하를 가진 미생물과 이물질을 정전기력을 통해 흡착하는 방식이다. 이에 미네랄은 남기면서 미세한 크기의 이물질은 모두 제거할 수 있어 나노필터가 장착된 정수기로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얼음정수기는 냉수, 온수, 얼음 등을 한 번에 얻을 수 있지만 구조 특성상 세균과 곰팡이 증식이 쉽다. 이에 안전을 생각한다면 얼음정수기에서 이물질이 발생하는 주된 원인인 냉각기가 빠진 직수정수기가 좋으며, 모든 부품을 직접 교체할 수 있는 풀케어 정수기로 고르면 더욱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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