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오후 2시 전국 민방위훈련...대피·긴급차량 길 터주기 실시

이종삼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9 16: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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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0일 오후 2시 전국에서 민방위훈련이 진행된다.(사진: 서울시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전국에서 공습 상황을 가정한 민방위 훈련이 내일(20일) 실시된다. 공습경보가 울리면 국민은 가까운 민방위 대피시설이나 지하공간으로 이동해야 하며, 일부 도로에서는 차량통제와 긴급차량 길 터주기 훈련도 함께 진행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전국을 대상으로 공습 대비 민방위훈련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훈련은 공습경보를 시작으로 경계경보와 경보해제까지 단계별로 진행된다.

오는 20일 오후 2시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면 시민들은 주변에 있는 민방위 대피소 또는 가까운 지하공간으로 신속하게 이동해야 한다. 15분 뒤인 오후 2시 15분부터는 경계경보로 전환된다. 이때부터 대피시설 밖으로 나와 주변 상황을 살피면서 이동할 수 있다. 오후 2시 20분 경보가 해제되면 훈련도 종료된다.

현재 전국에는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지하철역, 지하상가 등을 활용한 민방위 대피소 약 1만7000곳이 지정돼 있다. 대피시설 위치는 네이버와 다음 등 인터넷 포털을 비롯해 카카오맵, 티맵, 네이버지도, 안전디딤돌 앱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을 위한 안내도 제공된다. 이머전시레디앱(Emergency Ready App)을 이용하면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22개 언어로 민방위훈련 일정과 주변 대피시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공습 대피와 함께 실제 재난·사고 상황에서 필요한 긴급차량 통행 확보 훈련도 실시된다. 소방차와 구급차 등이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길을 비워주는 훈련이 전국 250개 도로 구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운전 중 뒤에서 긴급차량이 접근할 경우 편도 1차로에서는 차량을 오른쪽 가장자리로 이동한 뒤 잠시 멈춰야 한다. 편도 2차로 이상 도로에서는 차량들이 좌우로 이동해 도로 가운데 긴급차량이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서울 도심 일부 구간에서는 실제 차량 이동도 제한된다.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숭례문 교차로까지는 오후 2시부터 약 5분간 차량을 통제한다. 해당 구간을 운행하는 운전자는 현장 경찰의 안내에 따라 도로 오른쪽에 차량을 정차해야 한다.

차량통제에 따른 우회 경로는 네이버지도와 아이나비, 아틀란, 카카오내비, 티맵, 현대오토에버 등 주요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통해 제공된다.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대피훈련도 병행한다. 각 시·군·구는 다중이용시설 등을 대상으로 주민과 시설 이용객이 참여하는 대피훈련을 실시하고 비상 상황에서 필요한 행동요령을 안내한다.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는 초고층 건물의 특성을 고려해 피난용 승강기를 이용한 공습 대비 주민대피 시범훈련이 진행된다.

어린이집과 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관 등에서는 시설 이용자의 이동 여건 등을 고려한 안전취약계층 맞춤형 대피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민방위훈련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병원과 지하철, 철도 등 주요 시설은 평소와 같이 운영된다. 항공기와 선박 운항 역시 훈련으로 중단되지 않는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민방위훈련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귀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한 훈련”이라며 “특히 소방차와 구급차 길 터주기 문화가 일상에 정착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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