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달 21일부터 독감 무료접종…어린이 지원 14세까지 확대

이종삼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4 15: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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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사진: 서울시, 질병관리청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인플루엔자 유행이 예년보다 이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오는 21일부터 어린이와 임신부를 시작으로 무료 예방접종에 들어간다. 올해부터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 어린이의 연령이 기존 13세에서 14세까지 확대되며, 65세 이상 고령층도 다음달부터 연령에 따라 순차적으로 접종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예방접종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6주차인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25.3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 13.3명과 비교하면 90.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6.6명과 비교해도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최근 5주간 발생 추이를 보면 32주차 7.0명에서 33주차 7.5명, 34주차 9.2명, 35주차 13.3명에 이어 36주차에는 25.3명까지 상승했다.

특히 어린이 연령층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36주차 기준 7~12세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1000명당 75.1명으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고, 1~6세도 49.8명을 기록했다.

무료 예방접종은 대상에 따라 시작 시기가 다르다. 가장 먼저 9월 21일부터 인플루엔자 백신을 두 차례 맞아야 하는 어린이와 임신부의 접종이 시작된다.

2회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 이상 9세 미만 어린이 가운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처음 받거나 이전 접종 이력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다. 첫 접종 후 최소 4주 간격을 두고 두 번째 백신을 맞아야 한다.

한 차례만 접종하면 되는 어린이는 이달 28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어린이와 임신부 모두 내년 4월 30일까지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이번 절기부터는 어린이 무료접종 대상도 확대됐다. 기존 13세까지였던 지원 연령이 14세까지로 늘어나면서 생후 6개월부터 14세까지, 2012년 1월 1일부터 2026년 8월 31일 사이 출생한 어린이가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65세 이상 시민은 10월부터 연령별로 접종이 시작된다. 75세 이상은 10월 12일, 70~74세는 10월 15일, 65~69세는 10월 19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고령층은 의료기관을 한 번 방문해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같은 날 접종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입원하거나 입소한 65세 이상 고령층은 정해진 연령별 일정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올해 인플루엔자 유행이 이르게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집단감염과 중증·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해 9월 21일 이후 백신이 공급되는 대로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무료접종 대상자는 거주지와 관계없이 전국 지정 위탁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다.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의료기관마다 백신 보유량과 접종 상황이 다른 만큼 방문하기 전에 해당 기관에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접종 대상 확인을 위한 서류도 준비해야 한다. 고령자는 신분증을, 어린이는 건강보험증 등 대상자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임신부는 산모수첩이나 임신확인서 등을 준비하면 된다.

시는 120다산콜센터와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대상별 접종 일정과 의료기관 정보를 안내한다. 예방접종 효과와 코로나19 백신 동시접종 여부, 접종 전후 유의사항 등에 대한 상담도 제공한다.

예방접종과 함께 일상에서 감염을 막기 위한 기본수칙 준수도 당부했다.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 예절과 올바른 손 씻기를 지키는 것이 좋다.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는 행동을 피하고 실내 공간은 주기적으로 환기해야 한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

시는 특히 집단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요양병원·요양시설과 학교·어린이집을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과 예방수칙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학생이나 영유아에게 발열·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등교나 등원을 자제하고 필요한 진료를 받도록 안내한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인플루엔자 발생이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며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예방접종 대상 시민들께서는 일정을 확인해 적기에 접종받으시길 바란다”며 “특히 올해는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14세까지 확대된 만큼, 더 많은 어린이들이 예방접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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