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JOB 레드존리뷰] ‘사고는 반복되는데 왜 못 막나’ 반복되는 산재 문제점은...이송규 협회장 출연

이종삼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7 1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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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최근 대형 산업재해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현장의 안전관리 체계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단순한 작업자 부주의를 넘어 구조적인 관리 부실과 안전 인식 부족이 반복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JOB 레드존리뷰는 최근 방송을 통해 지난 2월 발생한 리조트 신축 공사장 화재와 지난해 8월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감전 사고 사례를 중심으로 산업현장의 안전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방송에서 다룬 리조트 공사장 화재는 용접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불꽃이 내부 가연성 자재에 옮겨붙으며 급속도로 확산된 사고다. 당시 사고로 하청 노동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단법인 한국안전전문가협회 이송규 회장은 공사 막바지 단계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 공정 시기에는 단열재와 내장재 등 불에 취약한 가연성 자재가 집중적으로 투입된다”며 “용접 작업에서 발생하는 불티를 차단하거나 비산 범위를 통제하는 조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회장은 단열재 화재의 경우 유독가스와 급격한 연소 확산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이 붙지 않은 곳에서는 고열로 인해 메탄이나 일산화탄소 같은 가연성 가스가 내부 공간에 축적될 수 있다”며 “이후 순간적으로 폭발성 연소가 발생하는 플래시오버 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에서는 지난해 8월 발생한 고속도로 공사현장 감전 사고도 함께 다뤘다. 당시 미얀마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가 양수기 점검 작업 도중 감전돼 중태에 빠졌으며, 현장에는 감전 예방을 위한 안전장비와 차단 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은 “산업용 차단기는 설비 보호 목적이지 사람의 감전을 막기 위한 장치는 아니다”며 “누전 차단 설비와 절연 보호구 착용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전관리자의 점검과 작업 전 위험 확인 절차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더라면 사고를 예방할 가능성이 있었다”며 현장 안전관리 체계 전반의 허점을 지적했다.

그는 반복되는 산업재해 원인에 대해 단순한 안전 불감증이 아닌 ‘안전 무지’를 언급했다. 위험 요소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위험한 상황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면 사고 예방도 어렵다”며 “근로자뿐 아니라 관리자와 경영진 모두가 안전에 대한 이해 수준을 높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업자의 실수 여부와 관계없이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거나 작업이 중단되는 시스템 중심의 안전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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