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사업무 특화 AI 개발 추진…업무별 자동화 시스템 통합

이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3 15: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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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인사행정 고유 용어·논리 학습한 AI 개발…기존 업무별 자동화 도구 연계
▲ 인사말 하는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정부 인사업무에 특화된 인공지능(AI)을 개발해 당직 배정과 자료 처리, 위원회 운영 등에 사용되는 자동화 도구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인사혁신처는 3일 인사업무 전반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에이큐브(A-CUBE, A³)'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별 업무의 자동화에 그치지 않고 업무 처리 과정과 인사행정 전반을 연계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번 사업은 기존에 개별적으로 활용하던 인공지능 기술을 업무 과정 전반으로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사처는 이를 위해 개별 업무를 뜻하는 '점', 업무 처리 과정을 의미하는 '선', 전체 업무를 연결하는 '면' 등 3개 영역에서 인공지능 전환을 병행하고 있다.

우선 반복적인 행정업무에 자동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지난 8월에는 엑셀 데이터 조회·가공·추출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프로그램을 배포했으며, 11월부터는 당직자 배정과 관련 서식 작성에도 자동화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위원회 운영지원 업무에도 인공지능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제출서류를 검토하고 위원용 참고자료와 의결서 등을 수작업으로 작성했지만, 이러한 업무를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점차 전환하고 있다. 단순 반복 작업은 인공지능이 수행하고 담당자는 판단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하도록 역할을 구분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업무 전환은 앞서 추진한 인공지능 기반 행정업무 개선의 연장선에 있다. 인사처는 지난 4월 중앙징계위원회 지원업무의 자동화를 추진하면서 다른 심사·심의 분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2025년에는 공무상 재해 원인 분석과 부동산 부정취득 의심사례 선별 등에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시범적으로 시도한 바 있다.

인사처는 개별 업무와 업무 처리 과정에 적용한 인공지능 도구들을 연결하기 위해 인사업무 전용 대규모언어모델(LLM)도 개발할 계획이다. 정부 인사행정에서 사용하는 고유 용어와 업무 논리 등을 학습시켜 인사업무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분야별 인공지능 도구를 연계하는 데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에이큐브 프로젝트는 인사처 직원들이 바이브코딩과 오픈소스 등을 활용해 필요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개별 업무에서 발견한 문제를 분석하고 이를 해결할 프로그램을 제작해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구조다.

향후 인사처는 자동화가 가능한 업무를 추가로 발굴하고, 위원회 운영지원에 적용한 인공지능 기술을 다른 심사·심의 업무로 확대할 방침이다. 각 기관에서도 개별 심사·심의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프로그램의 소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유승주 인사혁신처 기획조정관은 "인공지능 전환은 작은 불편을 해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하는 방식 혁신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점·선·면 전략은 다른 기관에서도 업무 특성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만큼 인사처의 성과를 공유해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심사·심의 업무 등 공직사회 전반으로 혁신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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