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참피' 영향 제주 최대 150㎜ 이상 비 전망...제주도 대응 강화

이정자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3 15: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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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제30호 태풍 '참피'가 북상하면서 제주지역에 강한 비바람이 예상됨에 따라 제주도가 침수와 시설물 피해 예방을 위한 사전 대응에 나섰다. 태풍이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이동 경로와 기상 여건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점검하고 취약시설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3일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관계부서와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 대비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태풍의 예상 이동 방향과 제주지역 기상 전망을 공유하고, 관광·농업·수산·교통·하수도·건축 등 주요 분야의 안전관리 현황과 대응계획을 살펴봤다.

제주지방기상청이 이날 발표한 전망에 따르면 태풍 '참피'는 대만 동쪽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뒤 일본 규슈 인근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이달 25일 밤부터 26일 새벽 사이 온대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될 전망이다.

다만 태풍의 이동 경로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기상정보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주지역에는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오는 2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50~100㎜이며, 산지와 중산간 지역에서는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한 바람과 함께 해상에서는 높은 파도도 전망된다.

도는 이번 대책회의에서 가을철 낙엽과 각종 이물질로 인한 배수시설 막힘을 주요 위험요인으로 보고, 침수 취약지역에 대한 사전 정비를 강화하기로 했다.

집중호우 발생 시 빗물이 원활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로변 빗물받이와 배수로의 상태를 확인하고, 배수 기능을 떨어뜨리는 낙엽과 쓰레기, 퇴적물 등을 제거할 계획이다.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사고 예방에도 나선다. 옥외 간판과 현수막, 임시 설치물 등 바람에 떨어지거나 쓰러질 위험이 있는 시설을 점검하고, 안전에 문제가 있는 시설은 기상 악화 전에 보완하도록 했다.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에도 대비한다. 강풍으로 제주공항에서 항공기 결항이나 지연이 발생할 경우 공항에 머무는 승객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관계기관 간 상황 전달체계와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이와 함께 농업·수산 분야를 비롯한 각 부서에서도 태풍과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가능성을 살펴보고, 기상 상황에 맞춰 필요한 예방 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도는 앞으로 태풍의 이동 경로와 기상특보 발표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대응 수준을 조정할 계획이다.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단계별 비상 대응체계에 따라 조치하고, 행정시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재해 취약지역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 않더라도 기상 상황 변화에 대비해 위험요인을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달라”며 “기상특보 발효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하고 관계부서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확보에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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