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첫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폭염 장기화에 대응 강화

이정자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5 13:23:34
  • -
  • +
  • 인쇄
충북 온열질환자 누적 103명...가축3만4000여 마리 피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 유지...노면살수 작업 실시
▲ 무더위 속 밭일 자료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에서 올여름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충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유지하며 취약계층 보호와 현장 안전관리, 도로 노면 살수 등 폭염 대응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0시 16분께 음성군 원남면 한 밭에서 농약을 살포하던 60대 남성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보건당국은 사인을 열사병으로 판단했으며, 이번 사례는 올여름 충북지역 첫 온열질환 사망자로 집계됐다.

도내에서는 전날 모두 11명의 온열질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 5월 15일부터 집계를 시작한 이후 누적 환자는 103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청주가 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천과 괴산이 각각 11명, 옥천 10명, 영동과 음성이 각각 9명, 충주 6명, 진천 5명, 보은 4명, 단양 3명 순으로 나타났다.

축산 분야 피해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일 하루 동안 닭 1591마리와 오리 298마리, 돼지 27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했으며, 누적 피해는 닭 3만2369마리, 오리 1012마리, 돼지 773마리 등 모두 3만4154마리로 집계됐다.

현재 충북 11개 시·군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며 시·군과 관계기관에 특별지시사항을 전달하고 폭염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주요 대책으로는 취약노인과 노숙인,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안부 확인을 비롯해 건설현장과 야외근로자의 폭염 안전수칙 점검, 고령 농업인의 야외작업 자제 안내, 무더위쉼터 및 폭염저감시설 운영 점검, 농작물과 축산·양식장 피해 예방, 야외행사 안전관리 등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온열질환이 논·밭과 실외 작업장에서 집중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한낮 작업 자제와 충분한 휴식시간 보장 여부를 중점 확인하고 있으며, 이·통장과 지역자율방재단을 활용한 고령 농업인 예찰 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

폭염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한 도로 노면 살수 작업도 시작된다. 충청북도 도로관리사업소는 이날부터 폭염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청주와 증평 지역의 주거 밀집지역 인근 국지도와 지방도를 중심으로 노면 살수를 실시한다.

살수 작업은 지표면 온도가 가장 높아지는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 집중적으로 진행되며, 겨울철 제설용으로 사용하던 염수교반용 차량을 폭염 대응 장비로 전환해 투입한다. 또한 관할 소방서와 협조해 확보한 소방용수를 활용함으로써 안정적인 살수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도는 이번 살수 작업이 도로 표면 온도를 낮춰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보행자의 체감온도를 낮춰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온으로 인한 도로 변형과 미세먼지 비산을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전 6시 기준 주요 지역 기온은 청주 27도, 충주 25.5도, 제천 23.1도, 진천 25.1도를 기록했으며, 이날 낮 최고기온은 34~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