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전날 교통사고 집중...하루 평균 750건

이정자 기자 / 기사승인 : 2026-09-22 1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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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정체(사진: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추석 귀성 행렬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연휴 전날 교통사고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에 들어가면 평소보다 사고 건수는 감소하지만 사고 100건당 사상자 수는 오히려 늘어 장거리 이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최근 5년간인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발생한 추석 연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휴 시작 전날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추석 연휴 전날에는 하루 평균 75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실제 연휴 기간의 하루 평균 426건과 비교하면 약 76% 많은 수준이다. 

 

▲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및 전체 기간 시간대별 교통사고 현황(사진: 한국도로교통공단 제공)

사고가 몰리는 시간대도 뚜렷했다. 연휴 전날 발생한 사고 가운데 43.0%가 오후 2시부터 8시 사이에 집중됐다. 귀성 차량과 퇴근 차량 등이 한꺼번에 도로로 몰리는 시간대에는 운전자의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연휴 기간 전체 사고 건수는 평소보다 적었지만 사고 한 건이 발생했을 때 인명피해 규모는 상대적으로 컸다.

추석 연휴 중 하루 평균 교통사고는 426건으로 전체 기간의 하루 평균 541건을 밑돌았다. 반면 사고 100건당 사상자 수는 연휴 기간 165.8명으로 전체 기간 143.7명보다 약 15.4% 많았다.

음주운전과 고속도로 사고 비중도 평소보다 높게 나타났다. 추석 연휴 교통사고 가운데 음주운전이 차지한 비율은 8.7%로 전체 기간의 6.5%보다 2.2%포인트 높았다.

고속국도에서 발생한 사고 역시 연휴 기간 전체 사고의 3.5%를 차지했다. 전체 기간의 고속국도 사고 비율인 2.6%와 비교하면 0.9%포인트 높은 수치다.

장거리 운전 시 사용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장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앞차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설정된 속도로 주행하는 적응형 순항제어(ACC)는 장거리 운전의 부담을 덜어주는 기능이지만 운전자를 대신해 모든 돌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도로공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ACC를 사용하던 중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30건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사고로 20명이 숨졌다.

특히 차량의 갑작스러운 끼어들기나 정체 구간에서의 급제동, 도로에 떨어진 물체 등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운전자 보조장치가 즉시 대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ACC를 작동한 상태에서도 운전자는 운전대를 잡고 전방 상황을 계속 살펴야 한다.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직접 속도를 낮추거나 제동할 수 있도록 운전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희중 한국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출발 전 기상 상황과 도로 통제 등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절대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한다”며 “서두르지 말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등 여유있는 운전으로 안전하고 행복한 한가위를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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