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 ‘산업AI 솔루션 실증·확산사업’ 본격 착수

이정자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3 12: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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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건설기계 제조업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품질관리 체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제조 현장의 까다로운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한 산업 특화 비전AI를 생산라인에 적용해 불량을 조기에 찾아내고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지원하는 '산업AI 솔루션 실증·확산 지원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6년 6월부터 2027년 2월까지 약 9개월간 진행되며, 총사업비는 42억 원 규모다. 이 가운데 정부와 민간이 각각 21억 원씩 부담한다. 연구개발(R&D)이 아닌 실증 중심 사업으로, 이미 상용화된 산업AI 기술을 제조 현장에 적용해 성능과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올해 건설기계를 포함한 6개 산업 분야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총 128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 제조업 전반의 AI 활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건설기계 생산현장은 강한 용접 불빛과 분진, 금속 표면의 반사, 대형 구조물 등으로 인해 일반적인 비전AI 기술을 적용하기 쉽지 않은 환경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상당수 업체에서는 여전히 숙련 작업자의 육안검사에 의존하고 있으며, 공정 후반에서 결함이 확인될 경우 재작업에 따른 비용 부담도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사업에서는 건설기계 제조환경에 맞춰 개발된 강건형(Robust) 비전AI를 활용해 생산라인에서 표면 이상과 치수 오차 등을 실시간으로 판별하는 자동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사업 운영은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가 총괄하며, 산업AI 표준모델 마련과 사업 관리 역할을 맡는다. 한국건설기계연구원은 산업 데이터 구축과 기술자료 제작을 담당하고, AI 전문기업 세이지는 현장 맞춤형 비전AI 솔루션 공급과 최적화를 수행한다.

실증에는 건설기계 핵심 부품과 완성장비를 생산하는 중견기업 5곳이 참여한다. 이동식 크레인과 콘크리트 펌프카를 생산하는 디와이주식회사, 유압브레이커 등을 제조하는 수산세보틱스, 하부주행체 부품 전문기업 진성티이씨, 유압기기 제조업체 하이드로텍, 액슬과 변속기 등을 생산하는 SNT다이내믹스가 참여해 다양한 제조공정에서 AI 기술을 검증한다.

협회는 실증 결과를 개별 기업 사례로만 남기지 않고 기종과 공정, 부품 특성을 반영한 표준모델로 체계화해 업계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업 기간 동안 운영위원회와 성과 점검을 실시하고, 기술 교류회 개최와 AI 교육, 홍보 활동 등을 통해 현장 확산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실증을 통해 확보한 품질 향상과 생산성 개선 사례는 협력기업 등에 공유하고, 향후 농기계와 방위산업 등 유사한 제조환경을 가진 분야에도 적용 범위를 넓혀 산업AI 활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건설기계산업의 AI 도입을 개별 실험 단계에서 지속 운영·확산 단계로 전환하는 출발점”이라며, “밸류체인을 대표하는 5개 수요기업의 공동 실증을 통해 K-건설기계의 품질 신뢰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그 성과를 산업 전반의 표준모델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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