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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산국립공원(의정부시 호원동 석굴암) 김구 선생 필적 암각문 세부전경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국립공원공단이 국립공원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 관련 역사문화자원의 훼손에 대비해 3차원 디지털 기록을 구축하는 등 보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지리산 천왕봉 독립염원 바위글씨를 3D로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북한산 백운대 3·1운동 암각문에 대한 디지털 기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국립공원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과 광복 관련 역사문화자원을 재조명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국립공원에는 자연자원뿐 아니라 일제강점기 국권 회복과 독립을 염원했던 흔적도 바위글씨와 암각문 등의 형태로 남아 있다.
대표적인 자원은 지리산국립공원 천왕봉의 독립염원 바위글씨와 북한산국립공원 백운대의 3·1운동 암각문, 북한산 석굴암에 남아 있는 김구 선생의 필적이다.
지리산 천왕봉 하단에 남아 있는 독립염원 바위글씨는 1924년 7월 1일 조성됐다. 가로 4.2m, 세로 1.9m 크기의 자연석에 모두 392자가 새겨져 있다. 한말 경상도 유학자 묵희가 글을 짓고 권륜이 글씨를 썼다.
글에는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새로운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내용과 나라를 빼앗긴 데 대한 울분이 담겼다. 당시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국권 회복과 새로운 시대에 대한 염원을 나타낸 기록이다.
북한산 백운대 정상에는 3·1운동의 기억을 담은 암각문이 남아 있다. 이 암각문은 독립운동가 정재용이 새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독립선언서 작성과 1919년 3월 1일 탑골공원에서 진행된 독립선언서 낭독에 관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암각문에는 독립선언서 초안을 작성한 최남선과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정재용에 관한 내용이 새겨져 있다. 바위글씨 네 모서리에는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한다’는 의미의 ‘경천애인’ 네 글자도 각각 새겨졌다.
북한산국립공원 의정부시 호원동 석굴암에는 백범 김구 선생과 관련한 기록이 남아 있다. 석굴암은 김구 선생이 상해로 망명하기 전 몸을 숨겼던 은신처로 알려진 곳으로 해방 이후에도 다시 방문했다.
현재 바위에 남아 있는 글씨는 김구 선생이 1948년 석굴암을 찾았을 당시 남긴 친필을 토대로 제작됐다. 언론인 남상도 등 8명이 이듬해인 1949년 3월부터 약 3개월간 글씨를 바위에 새겼다. 같은 해 6월 26일 명문 제막식이 예정돼 있었으나 김구 선생은 당일 서거했다.
이들 역사문화자원은 야외에 그대로 노출돼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훼손될 우려가 있다. 국립공원공단이 현장 보전과 함께 디지털 기록 구축을 추진하는 이유다. 공단은 2024년 지리산 천왕봉 바위글씨를 3D로 기록했으며 올해 북한산 백운대 3·1운동 암각문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의 기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보도자료에 첨부된 조사 자료에는 천왕봉 바위글씨를 현장에서 3D 스캔하는 과정과 스캔을 통해 바위 표면과 글자의 형태를 입체적으로 기록한 결과물이 제시돼 있다. 북한산 백운대 3·1운동 암각문도 같은 방식으로 디지털 기록이 구축되고 있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에 남아 있는 역사문화자원은 선열들의 뜻과 우리 민족의 기억을 담은 소중한 유산”이라며 “광복절을 맞아 국민들이 국립공원을 찾아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그 속에 담긴 독립의 역사와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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