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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SIMTOS 2026)'에서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6.4.13 [연합뉴스 제공] |
정부가 내년부터 지역 대표 전시회 4~5개를 선정해 회당 5억~1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시산업 지원 예산도 올해 70억원에서 내년 117억원으로 늘리는 정부안을 편성했다.
산업통상부는 1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시산업 발전 로드맵 2030'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국가·지역 대표 전시회를 5개 이상 육성하고, 산업·문화 융합형 대형 전시회 개최 비중을 5%에서 20%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로드맵은 국내 전시시설 확충과 수출 지원체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8년 11월 완공 예정인 킨텍스 제3전시장은 총 17만㎡, 2031년 10월 완공 예정인 잠실 마이스 단지는 총 9만㎡ 규모다. 정부는 이 같은 전시 인프라 확충에 맞춰 대형 전시회 육성과 지역 특화 전시회 지원, 해외 진출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지역 전시회는 지역 산업과의 연계성, 성장전략, 전시시설 규모,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의지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2027년 공모를 통해 4~5개 전시회를 선정하고 2028년까지 컨퍼런스·포럼과 체험형 콘텐츠 개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후 2029년 중간평가를 거쳐 지원 대상을 2~3개로 압축하고, 해외 로드쇼와 외교사절단 네트워킹 등 국제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지원을 이어간다. 지역 대표 전시회에는 회당 5억~10억원을 2~4년에 걸쳐 지원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지역별 산업 특성을 반영한 전시회 육성도 추진한다. 부산의 조선해양, 대구의 모빌리티, 광주의 에너지, 오송의 화장품 등이 연계 가능한 분야로 제시됐다. 전시회와 지역 축제, 관광, 상권 프로그램을 결합해 지역 산업과 전시행사의 연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전시산업의 운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정부는 전시장 운영기관과 기업, 소상공인 등이 참여하는 '지역전시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지역 전시산업의 거점 역할을 맡을 '전시산업 발전지구' 지정을 추진한다.
발전지구 지정 대상으로는 전시장 면적 5천㎡ 이상이 제시됐다. 지정 지역에 대해서는 전시 인프라 개선과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 등의 지원 방안이 검토된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전자·반도체·로봇 등 국내 주요 전시회를 인공지능(AI)이라는 공통 주제로 연계한다. 한국전자전, 반도체대전, 로보월드, 아시아기계·제조산업전, 산업 AI 엑스포 등 5개 전시회를 묶는 'K-Connect AI'를 올해 10월부터 추진한다.
정부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전시회 간 브랜드와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킨텍스 제3전시장이 완공된 이후인 2029년부터는 행사 시기와 장소, 브랜드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시 콘텐츠도 반도체와 기계, 전자, 로봇 등 산업별 분야로 전문화한다.
식품·화장품 등 소비재 전시회에는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결합한다. 주요 뷰티·식품 전시회와 미식 체험, K-팝 공연, 지역 축제 등을 연계하고 해외 바이어와 참관객 유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산업통상부는 해외 바이어 유치를, 관계 부처는 우수기업 참가 지원을,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축제와 교통·편의 프로그램 연계를 맡는 협력 방안도 마련했다.
국내 전시산업의 해외 진출 지원도 확대한다. 인도와 중동, 중앙아시아 등 전략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전시장 운영기관의 해외 전시장 건립·운영 사업 참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해외 입찰과 사업 분석을, 킨텍스와 코엑스는 전시장 운영을, 한국무역협회는 전시 기획과 유치 분야를 담당하는 협력 방안이 제시됐다.
국내 브랜드 전시회의 해외 개최도 확대한다. 기존 소비재 중심의 해외 전시회를 다른 품목과 지역으로 넓히고, 현지 시장조사와 사무소 개설, 민관 공동 브랜드 진출 등을 지원한다.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에는 바이어 매칭과 수출바우처 사업을 연계할 예정이다.
전시산업 지원체계와 관련 법률도 정비한다. 현행 전시산업발전법은 산업통상부장관이 전시산업 발전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시행령에서는 발전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도록 정하고 있다. 발전계획에는 국제수준 무역전시회 육성과 지역전략산업 연계 전시회 활성화, 전시시설 수급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이러한 제도적 기반을 토대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시산업발전위원회' 구성을 추진한다. 전시산업의 기능을 기존 무역거래 중심에서 산업 간 융합과 기술 확산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방향의 법 개정도 검토한다.
전시사업자의 AI 솔루션 도입과 친환경 전시시설 운영을 지원하고, AI 전환 추진단 운영과 전문교육도 추진한다. 전시사업자에 대한 민간투자 연계 및 보증상품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채용 연계형 인턴교육과 지역 맞춤형 전문교육을 통해 전시 전문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전시산업이 수출 1조 달러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 지자체, 전시업계가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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