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사고 진단] 5월 매주 휴일 공사장 사고 발생 ... 사망 사고 14건 중 휴일 8건

이송규 안전전문 / 기사승인 : 2021-05-23 11: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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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신사동의 한 초등학교 체육관 신축 공사장에서 이날 오전 7시 30분경 50대 남성 작업자가 공사 중인 건물 4층에서 3층으로 떨어진 사고가 발생했다.(사진, 독자제공)
서울 은평구 신사동의 한 초등학교 체육관 신축 공사장에서 이날 오전 7시 30분경 50대 남성 작업자가 공사 중인 건물 4층에서 3층으로 떨어진 사고가 발생했다.(사진, 독자제공)

[매일안전신문] 22일 휴일 서울의 공사 현장 두 군데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은평구 신사동의 한 초등학교 체육관 신축 공사장에서 이날 오전 7시 30분경 50대 남성 작업자가 공사 중인 건물 4층에서 3층으로 떨어졌다. 철근이 허벅지를 관통해 인근 대형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그 작업자는 거푸집 작업 중 안전고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4층 난간이 부서지면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3시 28분경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지상 9층 상가 건물에서 H빔 철거 작업을 하던 60대 작업자가 6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추락한 작업자는 왼쪽 다리와 머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휴일에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5월 들어 매주 휴일에 사고가 발생했다.


첫째 주 휴일인 1일에는 성북구 장위동 철거 현장에서 작업 중 작업자가 사망했다. 5일 어린이날 부산의 한 공장에서 화재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두 번째 휴일인 8일에는 시흥의 한 공장과 울산 현대 중공업에서도 작업 중 작업자가 사망했다. 9일도 당진 현대 제철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셋째 주 휴일인 15일과 16일에도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19일 부처님오신날 휴일에는 경기도 화성 상수도 공사 중 작업자가 사망했다.


22일(어제) 서울 공사현장의 추락 사고가 두 건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여수 산단에서는 이달 들어 화재가 3건 발생했는데 모두 휴일에 발생했다.


행정안전부 안전신문고 자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교통사고를 제외한 공사 현장이나 작업 현장의 사망 건수는 14건이 발생했으며 그 중 휴일 8일 동안 8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평균 휴일 매일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이렇게 휴일에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휴일 사고는 대부분 공사 기간 단축이나 공사 지연에 따른 공사 일정을 단축하기 위해 휴일에 보충작업을 하면서 발생한다.


휴일 작업은 주로 평일의 작업자는 휴식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일용직 근로자나 숙련도가 낮은 작업자가 현장에 투입된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현장의 상황을 잘 인식하지 못하거나 숙련도가 낮기 때문에 순간적인 실수가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숙련도가 높은 작업자가 투입된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작업 현장을 자세하게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휴일작업에는 위험요소가 많이 노출되곤 한다.


또한 안전관리자도 휴일에는 휴식을 취하는 관계로 휴일의 안전관리가 소홀할 수밖에 없어 휴일 작업은 항상 위험요소가 된다.


한편, 휴일에는 대부분 가족과 함께 편안한 시간을 갖지만 휴일 작업을 하는 작업자 입장에서 보면 상대적 박탈감에 작업 집중도가 떨어져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정부는 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건설기술진흥법 제65조의 2'에 따라 모든 공공 건설공사 현장에서는 일요일 공사가 원칙으로 금지해오고 있다.


그러나 발주청이 사전 승인한 경우 일요일에도 공사를 하도록 한 이 규정을 악용해 일요일에도 작업을 하고 있다.


이를 악용하는 사업장에서 발생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휴일 작업 금지조항을 규정할 필요가 있다.


본지 매일안전신문에 김모 씨는 '유명무실한 공공건설공사 일요일 휴무제'란 제목으로 제보를 해왔다. [관련기사, [노동자 고발] "휴일사고 대비한 '건설기술진흥법' 유명무실" (제보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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