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기안 84 여성혐오 사과문 / [전문] 웹툰 '복학왕' 연재 중지 청와대 국민청원

김혜연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3 22: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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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웹툰 '복학왕'이 여혐 논란에 휩싸이며 국민청원도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네이버 웹툰 '복학왕' 캡처)
기안84 웹툰 '복학왕'이 여혐 논란에 휩싸이며 국민청원도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네이버 웹툰 '복학왕' 캡처)
기안84 블로그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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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만화가 기안84(36, 김희민)는 13일 웹툰 '복학왕'의 여성 혐오 논란에 사과했다.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기안84는 웹툰 '복학왕' 속 여성 혐오 논란을 일으킨 장면을 수정하면서 사과문을 함께 올렸다. 이 웹툰 1, 2화에서 무능한 여성인 주인공 봉지은이 남성 상사와의 성관계로 정규직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표현된 내용에 대해서 비판을 받았다.


주인공 봉지은이 마지막 회식 자리에서 조개를 배 위에 올려놓고 깨부수는 장면을 문제 삼은 것이다. 조개를 깨부수는 장면이 성관계를 연상시킨다는 내용이다. 결국 봉지은은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봉지은은 배 위에 올려놓은 조개를 깨부수면서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이나 스펙, 노력같은 레벨의 것이 아닌.....그녀의 세포 자체가 업무를 원하고 있었다.:라는 문장으로 표현했다.


이 웹툰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연재 중지를 요구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려 이날 10시 30분경 8만 2천여 명의 국민의 동의를 얻었다.


학생이라고 밝힌 이 청원자의 청원 내용은 "주인공 여자가 본인보다 나이가 20살이나 많은 대기업 팀장과 성관계를 하여 대기업에 입사한다는 말도 안되는 내용을 희화화하며 그린 장면을 보게 되었다"고 했다.


또 다른 청원자는 "불법 웹툰 사이트 단속을 강화해주세요"라는 국민청원도 올라와 있다. 청원자는 "제일 큰 문제는 불법 사이트 운영자 및 이 관계자들이 정식 연재지에서 불법으로 카피를 따서 불법 사이트에 올리고 그 사이트가 신고되면 다시 주소를 바꾸는 방식과 최근에는 정지당한 척하는 속임수를 걸어두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악의적으로 불법사이트들이 운영이 되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 다음은 기안84의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기안84입니다.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지난 회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식당 의자를 제끼고 봉지은이 물에 떠 있는 수달로 겹쳐지게 표현해보자고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 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또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 수정하였습니다.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원고 내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안 84 웹툰 '복학왕' 연재 중지 국민청원, 13일 오후 10시 30분 현재 8만2000여 명 동의했다.
기안 84 웹툰 '복학왕' 연재 중지 국민청원, 13일 오후 10시 30분 현재 8만2000여 명 동의했다.

◆ 다음은 청원 내용이다.


안녕하세요. 평소에 *** 웹툰을 즐겨보고 관심있게 보는 학생입니다.


이번에 올라온 ** 웹툰 중에 주인공 여자가 본인보다 나이가 20살이나 많은 대기업 팀장과 성관계를 하여 대기업에 입사를 한다는 말도 안되는 내용을 희화화 하며 그린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이 작가는 *** 출연으로 이름도 꽤나 알려진 작가이고, *** 웹툰 상위권을 차지할만큼 인기 있는 작가입니다.


인기가 있는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이 볼 것 이라 생각이 듭니다.여자는 성관계를 하여 취업을 한다는 내용이 사회를 풍자하는 것이라는 댓글이 수두룩 합니다.전부터 논란이 꾸준히 있었던 작가이고, 이번 회차는 그 논란을 뛰어넘을 만큼 심각하다고 생각이 들어 청원 게시판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부디 웹툰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의식을 가지고 웹툰을 그렸으면 좋겠습니다.


[본 게시물의 일부 내용이 국민 청원 요건에 위배되어 관리자에 의해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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