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년 전 멸종 ‘매머드’ 복원될까… 美 바이오 기업, 줄기세포 개발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03-07 23: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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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00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털매머드 사체가 2012 4 11일 홍콩의 한 쇼핑몰에 전시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미국 바이오 기업이 4000년 전 멸종된 매머드의 복원에 필요한 줄기세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2028년까지 매머드와 매우 비슷한 코끼리를 태어나게 하겠다는 목표다.

6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생명공학 기업 컬라슬(Colossal) 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털매머드 복원에 필요한 아시아코끼리의 유도만능줄기세포(iSPC)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iSPC는 이미 분화가 끝난 체세포를 다시 분화 능력이 있는 줄기세포 단계로 되돌린 세포다. 동물의 모든 세포 유형으로 분화할 수 있으며, 아시아코끼리와 매머드의 유전자(DNA) 구성은 99.6%가 일치한다.

컬라슬 바이오사이언스는 시베리아 툰드라에 보존된 매머드 세포의 DNA를 아시아코끼리 배아 세포에 이식해 매머드를 복원하겠다는 목표로 2021년 연구를 시작했다.

그러나 모든 포유동물에게 존재하는 ‘TP53’이라는 DNA 때문에 개발에 난항을 겪다가 이 DNA를 차단하는 분자를 개발, 마침내 iSPC를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회사는 DNA 편집 기술을 이용해 Ispc에 털매머드의 DNA를 결합, 털매머드와 매우 비슷한 세포 조직, 장기를 시험적으로 배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털매머드와 거의 동일한 DNA를 보유한 유정란을 만들고, DNA 구성이 매우 흡사한 아시아코끼리의 자궁에 이식해 2028년까지 태어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공동 창업자인 조지 처치 하버드대 유전공학 교수는 “털매머드 복원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돌파구가 마련됐지만, 앞으로 많은 단계가 남아 있다”며 “멸종에서 되살려낸 매머드 유전자를 활용해 추위에 잘 견디는 아시아코끼리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영국 더타임스에 밝혔다.

다만 과학계 일각에선 회의론도 나온다. 미국 버펄로 대학의 생물학자인 빈센트 린치는 이번 성과에 대해 “코끼리 유전자를 수정했다고 해서 멸종한 사촌이 살아날지는 보장할 수 없다”며 “북극에서 생존할 수 없는 ‘털 많은 아시아 코끼리’를 만들어내는 결과에 그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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