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20여년 전 사라진 두 여중생, 대체 어디로 갔길래...'아는 오빠'의 정체는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3-06-03 23: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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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사라진 두 여중생에 대한 사건이 눈길을 끈다.


3일 밤 11시 15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실종된 두 여중생 기민이와 경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들은 친구들의 기억과 증언을 바탕으로 김기민과 민경미의 당일 행적을 재구성해보는 가운데 전문가 프로파일링과 새로운 몽타주 탐문을 더해 실종된 두 사람의 현재 행방을 추적하기로 했다.

2000년대 초 당시 대구 지역에서 소위 '얼짱'으로 통하던 김기민 양과 민경미 양이 있었다. 

당시 열여섯의 동갑내기로 중학교 3학년이었지만 또래 친구들에 비해 큰 키와 돋보이는 외모를 가져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수업을 마치고 나면 동네 친구들과 함께 떡볶이 가게에 가고 오락실의 노래방에서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는 평범한 두 여중생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건 지난 2001년 12월 7일 자정 무렵이었다. 그로부터 22년이 지나도록 두 사람의 행방도 생사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날 기민이와 경미는 하교 후 여느 때처럼 친구들과 함께 오락실과 분식집, PC방 등에서 시간을 보냈고 자정이 가까워질 무렵 친구들과 헤어져 택시를 탔다고 한다. 경미의 당시 남자친구는 그날 밤 경미가 집에 잘 도착했다며 지역번호 053으로 시작하는 전화를 걸어와 잘 귀가했다고 생각했는데 이후 확인해보니 집에 돌아오지 않았던 것이다. 

경찰 수사결과 두 사람은 택시를 타고 대구 북부정류장에 내렸고, 그곳에서 기민이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 이후 두 사람을 봤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기민이와 경미의 집과는 멀리 떨어져있던 대구 북부정류장에서 심야에 운행하는 버스는 없었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음산해 범죄사건도 많았다는 그곳에 두 사람은 왜 간 걸까 의문을 자아냈다. 당시 경찰은 두 사람이 아동이 아닌 만 15세 청소년이었기 때문에 이 사건을 '실종'이 아닌 '가출'로 보고 적극적으로 수사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안타깝게도 기민이와 경미 친구들의 기억을 되살려 두 사람의 당일 행적을 추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제작진들은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그날의 진실을 파헤쳐보기로 했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놀라운 사실은 친구들 말에 따르면 실종 당일 낮에 두 사람을 차로 태워줬던 남성이 있었다는 것이다. 친구들이 기억하는 퍼즐조각을 맞춰보니 기민이가 알고 지낸 한 오빠가 있었는데 다이너스티 차량을 몰며 기민이를 종종 태워줬다고 한다. 또 다른 친구는 실종 전 경미로부터 '기민이랑 같이 기민이 아는 오빠를 만나러 갈 건데 같이 갈 수 있느냐'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고 했다. 안타깝게도 그 남성의 얼굴을 봤다거나 다이너스티 차량 번호판을 기억하는 친구들은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기민이와 경미가 실종된 지 보름 정도 됐을 무렵 기민이 어머니에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고 한다. 수화기 너머로 기민이가 다급하게 "나 좀 살려줘! 살려줘!" 하며 지금 부산역에 있다고 말한 후 끊어졌다고 했다. 전화를 받자마자 어머니는 부산역으로 달려갔지만 끝내 기민이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듬해 3월경에는 실종 후 연락이 끊겼던 경미가 메신저에 접속해 한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한다.

당시 메신저 내용은 '무섭다'며 '나 좀 찾으러 와줘'라고 했다. 하지만 그 메시지를 보낸 뒤 바로 경미는 대화방을 나갔다. 그리고 그게 마지막 연락이었다.

전문가들은 한 사람이 아니라 두 사람이 동시에 사라졌고 직접 구조요청을 했던 점, 생활반응도 목격자도 없지만 아직까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두 사람이 살아있지만 돌아올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현정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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