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태풍 중심기압이 낮아지면 더 강한 태풍이라고? ... 제6호 태풍 카눈 세력 강화 중

매일안전신문 / 기사승인 : 2023-07-30 17: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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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기상청에서 발표된 태풍통보문(자료, 기상청)

 

[이송규 칼럼] 기상청 홈페이지 태풍 정보에서 30일 현재 북진하고 있는 제6호 태풍 ‘카눈’의 예보를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중심기압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 30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은 980hPa에서 다음날 31일 오전 9시에는 970hPa이며 오후 3시에는 960hPa로 중심기압이 10hPa씩 점점 적어지고 있다, 이렇게 태풍의 중심기압이 낮아지면 태풍의 위력은 약해질까 아니면 더 강해질까?

결론은 태풍의 중심기압이 적어지면 태풍의 위력은 더 커진다. 이유는 후술하기로 한다.

지구온난화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전 세계가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보다 내년이 더 더울 것이라고 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기후 과학자들은 지난 20일 워싱턴 본부 기후 관련 기자회견에서 개빈 슈밋 고더드우주연구소 소장은 “올해 말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엘니뇨로 인해 내년이 올해보다 더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무더위가 온다는 것은 태풍의 위력도 강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태풍을 좀 더 알아야 대비도 충분할 것이다.
30일 기준 태풍 카눈은 8월 4일 중국 상하이에서 소멸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한반도도 영향권에 들어가고 급변하는 기후로 인해 방향이 바뀔 수도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 강풍과 태풍은 다르지만 태풍이 강풍보다 더 강한가가?
* 태풍의 방향은 항상 북진하는가?
* 태풍의 회전방향은 항상 반시계방향인가?
* 태풍의 중심기압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초강력·초대형 태풍은 어느 정도이며 태풍의 위력은 어떻게 분류하는가?

■ 태풍과 강풍
태풍(颱風, typhoon)과 강풍(强風, strong wind)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보통 태풍의 태는 한자로 클 태(太)가 아닌 태풍 태(颱)다. 아주 큰 바람으로 위력이 강풍보다 더 강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꼭 그렇지만 않다. 강풍이 태풍보다 더 센 경우도 있다.

기상청에서 강풍특보(주의보, 경보)와 태풍특보(주의보, 경보)를 발령하는데 바람이 초당 풍속 14m 이상일 때 강풍주의보를 발령하고 21m 이상일 때 강풍경보를 발령한다. 그리고 태풍주의보 발령은 태풍으로 인해서 강풍주의보 기준에 해당될 때 태풍주의보를 발령하고, 태풍이 강풍경보 기준에 해당될 때 태풍경보를 발령한다.

바람(風)은 공기의 이동이다, 무거운 공기인 고기압에서 가벼운 공기인 저기압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바람이다. 기압 차가 높을수록 빠르게 이동하므로 바람의 강도가 더 세진다. 공기의 온도가 낮은 쪽이 무거워 온도가 높은 가벼운 쪽으로 이동하므로 겨울에는 차가운 육지에서 육지보다 따뜻한 바다 쪽으로 바람이 불고 반대로 여름철에는 육지보다 차가운 바다쪽에서 육지로 바람이 분다.
그러나 태풍은 공기의 이동인 바람이긴 하지만 태평양 열대지역에서 형성된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북진하는 바람을 태풍이라고 한다. 발생한 위치에 따라 태풍의 명칭도 달라진다. 북대서양에서 발생하면 허리케인, 인도양에서 발생하면 사이클론으로 칭한다.

■ 태풍의 발생 및 회전방향
태양과 가까운 적도 부근에서 태평양 해수의 증발량은 많아질 것이다. 그러나 태풍의 발생 위치는 적도가 아닌 위도 5~25도 사이에서 발생한다. 지구의 자전속도(시속 1,660km, 초속 436m)에 의해 소용돌이가 형성되면서 수증기가 상승된다. 지구의 자전방향이 우측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소용돌이 회전방향이 반시계방향이 된다. 욕조에 가득찬 물이 배수구로 빠질 때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빠지는 이유다. 이와같이 발생하는 힘을 전향력이라고 하며 프랑스 과학자 코리올리가 발견했다고 해서 ‘코리올리의 힘’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호주와 같은 남반구 지역에서는 전향력의 방향이 달라져 태풍의 회전방향이 북반구와 반대 방향인 시계방향으로 회전한다. 또한 태풍이 이동하는 방향도 북쪽이 아닌 남쪽으로 이동한다.
적도에서 발생한 해수면의 증발량은 가장 많지만 전향력이 발생하지 않아 적도에서는 태풍이 형성되지 않는다.

■ 태풍의 이동 방향
태풍의 방향은 대부분 북반구에서는 위도가 높은 북쪽으로 이동하며 남반구에서는 반대로 남쪽으로 이동한다. 태양과 가까운 적도 부근의 태평양 해수에서 증발된 높은 열에너지가 지구의 열평형을 위해 태풍은 열에너지가 낮은 북쪽이나 남쪽으로 이동하려고 한다. 그러나 북반구 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은 북서방향으로 점점 이동하면서 다시 북동방향으로 원을 그리듯이 움직인다. 이렇게 방향이 바뀌는 이유는 무역풍과 편서풍의 영향 때문이다. 적도부근에서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무역풍과 함께 태풍의 북진력이 더해져 북서방향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 무역풍이 약해지면 태평양에서 얻어진 열에너지 이동이 늦어져 태평양 해수면의 온도가 올라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고 무역풍이 강하면 열에너지 이동이 빨라져 태평양 해수면의 온도가 낮아져 라니냐 현상이 된다.
무역풍은 오래전에 무역하는 상인들이 바람을 이용해 동쪽에서 서쪽으로 작은 배를 이용해 이동했다고 해서 무역풍(Trade wind)이라고 한다.
위도가 점점 높은 지역인 필리핀과 중국의 위치에서는 무역풍은 점점 소멸되고 서쪽편에서 불어오는 바람인 편서풍에 의해 태풍은 북동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편서풍이 약하면 태풍은 필리핀이나 중국방향으로 이동하지만 편서풍이 강해지면 태풍은 일본이나 한반도 방향으로 이동하게 된다.

■ 태풍의 중심기압
태풍의 크기를 표시할 때 중심기압이 얼마인지 말한다. 이 중심기압에 따라 태풍의 강도가 예측된다. 바람의 일종인 태풍도 공기의 이동이므로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므로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빠르게 반시계 방향으로 이동하므로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태풍이 강한 것이다. 이 회전 최대속도가 태풍의 최대풍속으로 표시한다. 태풍의 최대풍속은 태풍이 북진하는 이동속도가 아닌 최대회전속도이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헥토파스칼(hPa)을 사용한다. 1983년 세계기상기구(WMO) 총회에서 태풍의 중심기압의 단위로 파스칼의 100배인 헥토파스칼를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공기 1㎥에 작용하는 압력인 1기압은 수은주 높이의 760㎝에 해당되므로 밀도와 중력가속도를 포함해 환산하면 101,326Pa이 되어 1,013hPa로 표현한다. 공기의 기압이 이보다 더 낮으면 공기가 이동해 바람이 되고 이 기압보다 더 크게 낮아지면 더 빠르게 공기가 이동되어 풍속이 커진다. 그래서 중심기압이 적을수록 태풍의 위력이 크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대부분 970~930hPa이 되며 930hPa 이하가 되면 매우 강한 태풍으로 최대풍속이 초속 50m(180km/h) 이상이 된다.

■ 태풍의 규모
태풍의 규모는 크기와 강도로 분류한다. 크기는 폭풍의 회전반경 크기로 소형, 중형, 대형, 초대형으로 나타낸다. 초대형 태풍의 회전반경은 800km 이상을 말한다.
대풍의 강도는 태풍의 최대풍속으로 중, 강, 매우강, 초강력으로 분류하며 초강력 태풍의 최대 풍속은 초속 54m 이상의 태풍을 말한다.(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

(https://idsn.co.kr/news/view/17952350653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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