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에볼라 감염자 국내 입국 가정 대응훈련 실시

이정자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1 17:21:14
  • -
  • +
  • 인쇄
▲ 인천시가 11일 '2026년 신종,재출현감염병 위기관리 대응훈련'을 실시했다.(사진: 인천시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해외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에 감염된 환자가 국내로 입국한다면 방역당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인천시가 실제 감염병 유입 상황을 가정해 환자 신고부터 역학조사, 이송·격리와 접촉자 관리까지 관계기관의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인천시는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질병관리청과 국립인천검역소, 군·구 보건소, 의료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2026년 신종·재출현감염병 위기관리 대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해외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에 감염된 환자가 국내로 들어온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감염병 발생 초기 단계에서 기관별 역할을 확인하고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 공유와 협업체계를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훈련에는 질병관리청과 국립인천검역소를 비롯해 인천지역 11개 군·구 보건소와 보건환경연구원, 의료·교육기관, 소방·경찰·군 등 감염병 대응 관련 기관이 참여했다.

먼저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시혜진 교수가 에볼라바이러스병의 국내외 발생 상황과 주요 임상적 특징, 환자 발생 시 대응방법 등을 설명했다.

이어 실제 환자가 발생한 상황을 토대로 단계별 대응 절차를 확인하는 훈련이 진행됐다.

참여기관들은 의심환자 발생과 신고를 시작으로 역학조사와 환자 이송·격리, 접촉자 확인 및 관리, 검체 검사, 의료기관 내부 감염관리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기관별 역할과 협조사항을 점검했다.

정해진 절차만 반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대응하는 훈련도 실시됐다.

토론훈련에서는 모든 기관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상황과 기관별 임무에 따른 개별 상황을 각각 제시했다. 여기에 사전에 정해지지 않은 돌발상황을 추가해 참여자들이 현장에서 필요한 조치를 판단하고 기관 간 대응방안을 협의하도록 했다.

감염병 환자를 직접 상대하는 현장 인력의 감염을 막기 위한 개인보호구 착용 훈련도 진행됐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관리실 강현주 파트장의 교육을 토대로 참가자들이 보호구를 직접 착용하고 벗는 과정을 실습했다. 보호구 탈의 과정에서 오염이 발생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형광물질을 활용한 점검도 이뤄졌다.

개인보호구는 착용뿐 아니라 벗는 과정에서도 오염된 표면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어 정해진 절차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시는 이번 실습을 통해 현장 대응인력의 기본적인 감염 예방 절차를 함께 확인했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혈액·체액 등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접촉할 경우 전파될 수 있는 급성 발열성·출혈성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제1급 감염병으로 관리되고 있다.

잠복기는 감염 후 2~21일이며 초기에는 발열과 무력감, 식욕부진,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시는 이번 훈련에서 확인된 내용을 토대로 기관별 대응 절차와 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신종·재출현감염병 발생에 대비한 현장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민정 인천시 보건복지국장은 “신종·재출현감염병은 언제, 어떤 형태로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평소의 감시와 대비, 반복적인 훈련을 통한 대응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을 계기로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신속한 발견과 정확한 대응을 통해 감염병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