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홍수 현장에 KDRT 투입…연락 두절 국민 포함 피해자 수색

이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2 17: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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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KOICA·소방청으로 구성…군 수송기 KC-330편으로 출국
▲ 2일(현지시간) 오전 네팔 수도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한국 정부가 파견한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도착해 장비 등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KDRT는 네팔 당국과 협력하면서 지난달 26일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뒤 연락 두절된 한국인 9명 등 피해자들을 수색, 구조하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 2026.9.2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네팔 대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우리 국민 9명을 포함한 피해자 수색·구조를 위해 파견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2일 현지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소방청 인력으로 구성된 KDRT는 모두 44명 규모다.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이 구호대장을 맡았으며 네팔 정부의 요청에 따라 약 10일간 라수와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자 수색과 구조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호대는 지난 1일 자정 공군 수송기 KC-330편으로 출국한 뒤 현지시간 2일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정부가 이날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KDRT는 네팔 당국과 협력해 현지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파견은 지난달 26일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우리 국민 9명과 연락이 끊긴 데 따른 것이다. 연락 두절된 인원은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직원들이다. 외교부는 사고 당일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현지 대응에 들어갔다. 

 

당시 사고 지역에 고립된 우리 국민 10명은 이후 구조됐지만 9명은 지난달 31일 기준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였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네팔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연락 두절 지점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수색을 진행할 수 있도록 네팔군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KDRT가 파견되기 전에는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먼저 네팔 현지로 이동해 수색·구조 지원에 나섰다. 외교부는 지난달 27일 임상우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정부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고 네팔 당국과 수색 활동을 협의해 왔다. 

 

정부는 네팔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한 인도적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조 장관은 지난달 27일 네팔 외교장관과 통화하고 현지에서 활동하는 국제기구를 통해 1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KDRT는 해외 대규모 재난 발생 시 피해국의 인명구조와 의료구호, 복구 등을 지원하기 위해 파견되는 정부 긴급구호대다.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은 외교부 장관이 관계 중앙행정기관과 협의해 국제구조대와 소방공무원, KOICA 인력 등으로 해외긴급구호대를 편성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KDRT는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 때 처음 파견됐다. 네팔에는 2015년 대지진 당시 47명이 투입돼 12일 동안 구조·구호활동을 벌인 바 있다. 이후 라오스 댐 붕괴와 튀르키예 지진, 캐나다 산불 등 해외 재난에도 파견됐다.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은 구호대 출국에 앞서 대원들에게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동시에 대규모 재난을 겪은 네팔 국민의 수색·구조를 지원하는 임무를 강조했다. 이어 현지의 어려운 여건에서 활동하는 만큼 대원 개개인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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